-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 맞추고
- 체력 강화·세트피스 훈련 집중
- 시즌 초·중반에 승강 승점 확보

“시즌 초중반에 승점을 확실히 따내야 마지막에 웃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태국 후아힌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브라질 용병 3총사 로페즈, 라마스, 페신은 어떤 마음으로 전훈에 임하고 있을까. 국제신문은 용병 3총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속마음을 들어봤다.

태국 후아힌에서 전지훈련 중인 브라질 용병 로페즈(왼쪽)와 라마스(오른쪽)가 페신에게 장난을 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먼저 태국 전훈에 대한 소감을 묻자 한결같이 “브라질 보다 태국의 날씨가 더 따갑다”고 엄살을 피운다. 브라질 대부분 지역이 열대기후에 속해 더 더울 것 같지만 해안지대 등 지역 간 강우량과 고도의 차이가 많아 다른 기후를 나타내기 때문에 태국의 햇살이 더 따가울 수는 있다. 하지만 이보다는 전훈의 압박이 더 커 보인다. 로페즈는 “용병으로 활동하면서 느끼는 고국 브라질은 휴식을 위한 곳이어서 더울 때는 언제든지 쉴 수 있는 반면 태국은 전훈지로 피땀 흘리는 ‘전장’이기 때문에 더 더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질문을 앞두자 3명 모두 진지해졌다. 지난 시즌 평가와 올해 목표에 대해 묻자 라마스는 “시즌 중반과 막바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비기거나 진 경기가 많았다. 올해는 모든 경기에 집중해서 마지막에 필요한 승점을 초반과 중반에 확보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올해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팀워크 향상을 위해 선수별 스타일을 배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승강전을 벌였던 수원FC에서 활약하다 올해 부산으로 이적한 로페즈는 ”지난해에는 내가 없어서 졌다”고 너스레를 떤 뒤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1부 승격의 목표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페신은 “세트피스를 연습하는 등 전지훈련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용병이 3명 모여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일부 긍정하면서도 한국선수와의 조화를 더 중요한 요소로 봤다. 라마스는 “솔직히 다른 팀 브라질 선수 중에서도 잘하는 선수가 많다. 저희들만 잘해서 부산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우리와 한국인 선수가 함께해야 시너지를 내면서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3명 모두 팬들의 응원을 간절히 희망했다. 이들 3명은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전지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신이 허락한다면 반드시 1부 승격을 이룰테니 믿고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