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亞선수권대회 때부터 혼신
- ‘매일 차 1대’ 경품 걸어 구름 관중
- “코로나 때 대회 취소 허무했었죠
- 탁구로 세계에 부산 널리 알릴 것”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는 유승민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한국탁구협회, 부산시, 부산시체육회의 노력이 어우러져 가능했지만 이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회장이다. 그는 대회 유치에 앞서 2013년 부산에서 개최한 부산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부터 이번 대회 유치와 개최까지 11년간 혼신의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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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5월 스웨덴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총회에서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가 확정되자 당시 부산시탁구협회 회장이던 양재생(가운데) 은산해운항공 회장이 태국기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국제신문DB |
21일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와 양 회장 등에 따르면 양 회장은 2013년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때 관중을 동원하는 것으로 소임을 시작했다. 당시 부산시탁구협회장을 맡고 있던 그는 시민의 관심을 끌기 위해 경차 ‘티코’를 매일 1대씩 경품으로 내걸고 1t 트럭을 개조한 홍보차량 4대를 계약해 부산을 4개 권역으로 나눠 홍보했다. 양 회장은 “육성으로 녹음한 테이프를 통해 아시아 최고 선수들의 탁구 묘기를 구경하며 경품도 타가라고 부산시탁구협회 임직원들과 함께 나서 홍보했다”며 “이를 통해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관중이 미어터질 정도로 대성황을 이뤘다”고 회상했다.
이후 한국은 2018년 5월 스웨덴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 총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탁구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대회인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2020년 3월 개최 예정이던 대회는 2020년 6월, 2020년 9~10월, 2021년 2~3월로 세 차례에 걸쳐 연기된 후 결국 취소됐다.
이에 부산시탁구협회와 대한탁구협회를 중심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재유치 권고를 수용해 2024년 대회 유치에 나섰다. 2024년은 대한민국 탁구 100주년으로 의미가 있는 해인 데다 2024년 파리올림픽 전초전으로 대회의 흥행요소가 많았기 때문이다. 양 회장 등은 2021년 3월 재유치 절차를 개시했고 서류 제출과 국제탁구연맹 가상 실사, 입찰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그해 11월 25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정기 총회에서 아르헨티나를 97-46으로 꺾고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양 회장은 “2020년 대회를 천신만고 끝에 유치했는데 팬데믹으로 대회가 완전히 취소됐을 때의 허무함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2021년 11월 25일 새벽 2024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 확정 소식을 듣고 다시 한 번 해보자, 탁구를 통해 부산을 세계에 알리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홍보 효과만 약 4억200만 달러(원화 5000억 원)에 달하며, 호텔 음식점 등 소비 촉진은 물론 부산을 세계에 알려 관광 산업과 도시 이미지 향상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양 회장은 “사무실에 있는 행운목이 평생 한 번 개화하기도 어렵다는 말이 무색하게 18년 연속으로 꽃을 피웠다”며 “다음 달부터 개최되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행운의 기운이 스며들어 어느 해보다 멋진 대회로 치러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