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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만 여 탁구선수·관객 온다…부산올림픽 유치 마중물

부산을 세계 탁구 허브로 <1> 단일종목 첫 국제대회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01-14 19:44:56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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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16~25일 ‘세계탁구선수권’
- 2002아시안게임 뒤 첫 국제행사
- 中·日은 유치 경험… 市 준비 박차
- 메가스포츠행사 적극 도전 필요

다음 달 16일부터 열흘간(25일)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세계 탁구인의 대축제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린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 D-100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이번 대회는 여러모로 특별하다. 우리나라에 탁구가 도입된 지 정확히 100주년인 2024년에 열리고, 국내 최초라는 점에서다. 더욱이 2002년 아시안게임 이후 메가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한 적 없는 부산에서 개최된다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부산은 이번 대회 개최를 시금석으로 삼아 육상 수영 등 단일종목 외 하계올림픽과 같은 종합대회 유치 도전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국제탁구연맹이 주최하고 부산시가 주관하는 대회로, 남녀 각 40개국 2000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 오는 7월 열리는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남녀 각각 8장 걸려 있어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은 대회마다 출전권이 2~4장 부여된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초대형 행사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박형준 부산시장과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2본부 7부서 15팀 체제로 팀을 꾸려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무총장에는 ‘탁구 레전드’ 김택수 미래에셋증권 탁구단 감독이 발탁돼 대회 열기를 띄우고 있다.

선수와 지도자, 행정가 신분으로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만 총 14차례 출전한 김 사무총장은 “주변 국가인 중국과 일본에선 이미 이 대회를 5~6차례나 유치했다. 심지어 북한도 한 번 개최한 적 있다”며 “탁구 강국인 한국에서 열리지 않았다는 게 그동안 무척이나 자존심 상했다.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해 한국 탁구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고 전했다.

대회에 출전할 한국탁구 대표팀도 가려지는 등 점점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은 남자부에서 박규현 안재현 장우진 임종훈 이상수, 여자부에서는 윤효빈 이은혜 신유빈 전지희 이시온 등 10명이 출격한다. 특히 신유빈과 전지희는 지난해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이 기대된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부산이 얻는 경제 이익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예상하는 최대 비용편익비용(BCR)은 7.44에 달한다. 또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 세계 탁구인구는 11억 명인데, 이중 실제로 대회를 보러 부산을 찾을 관중은 3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김해공항 등으로 입국해 대회 개최지역인 해운대 일대까지 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각종 부대시설을 즐기면 부산은 하나의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할 수 있다. TV 등을 통해 탁구 경기를 시청하는 이들은 2억3100만여 명으로 예상돼 향후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더 증가할 수도 있다.

기대 요소가 커지면서 부산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단일 종목 외 종합대회 유치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22년 만에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대회다. 단일종목 국제대회로는 최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을 ‘생활체육 천국도시’로 만들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25년 만에 부산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데,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시정의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향후 여건이 된다면 수영, 테니스 등 다른 종목의 대회 유치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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