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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2024년은 이미 시작됐다, 마무리캠프 현장 방문기[부산야구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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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을 끝으로 약 한 달 동안 진행됐던 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캠프가 끝났다. 올해는 유독 더 뜨거운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는 롯데다. 단장과 감독이 바뀌고 코치진도 새로 꾸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 2차 드래프트 등 굵직한 이벤트가 연이어 진행됐다.

김민호 코치의 지도 아래 수비 훈련에 임하고 있는 박승욱, 한동희, 이주찬, 고승민(왼쪽부터). 오미래PD
지난달 24일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명장’ 김태형 감독은 기자회견 당시 “이번 마무리 캠프는 선수들 개개인을 지도하는 시간을 늘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1일 방문한 김해 상동 마무리캠프에서는 각 파트별 담당 코치들이 끊임없이 선수 개개인에게 수정해야 할 부분에 대해 언급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보조구장에서 진행된 수비 엑스트라 훈련에 눈길이 갔다. 2루수 안치홍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하며 내야 수비에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날 진행된 내야 ‘펑고 훈련’에는 한동희, 이주찬, 고승민, 박승욱이 참여했다. 고승민과 박승욱은 내년 시즌 주전 2루수 후보로 꼽히며, 한동희는 시즌 내내 불안한 수비력을 노출했기에 이번 마무리 캠프를 통해 수비력 향상이라는 큰 과제가 주어진 상황이다. 이주찬은 내년 키움 히어로즈의 공격 첨병 역할이 기대되는 이주형의 형이다. 대학 시절 유격수로 출전하며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만큼 내년 시즌의 활약이 기대된다.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김민호 코치. 오미래PD
수비 훈련은 팀에 새로 합류한 김민호 코치의 지도 아래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포구 시 사용해야 할 스텝, 공을 던지는 자세 등 기본기 위주로 선수들을 지도했고, 여러 상황을 가정하며 다양한 강도로 타구를 선수들에게 보냈다. 훈련 과정에서 간간이 선수들이 실수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김민호 코치는 선수들을 다그치기보다는 잘못된 부분들을 세세하게 설명해주며 바로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피드백을 건넸다. 김민호 코치의 정성 덕분이었을까. 이후 네 명의 선수 모두 좋은 자세로 타구를 연신 처리해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2루수 후보’ 최항(왼쪽), 오선진(오른쪽). 롯데 자이언츠
2024시즌 2루수 후보 중 한 명인 정대선. 롯데 자이언츠
이날 훈련에 참여한 박승욱, 고승민 외에도 ‘기대주’ 정대선이 2루수 후보로 꼽힌다. 지난 22일에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최항과 오선진이 팀에 합류하며 자연스럽게 2루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롯데는 주로 약점으로 꼽히던 포지션을 FA 선수로 채워왔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 많은 돈을 FA 시장에 풀고도 기대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한 탓에, 오는 2024시즌에는 내부 경쟁을 통해 2루 전력을 끌어올려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마무리 캠프에서 수비 훈련이 유독 관심이 갔다.

마무리 캠프는 한 시즌을 정리하는 ‘마무리’의 개념도 있지만,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더욱이 2017년 이후 가을야구를 하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과 새로운 감독과 코치가 합류한 롯데의 입장에서는 이번 마무리 캠프는 ‘마무리’와 ‘출발점’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마무리 캠프가 끝난 현재, 선수들에게는 스프링 캠프 전까지 약 두 달의 시간이 주어졌다. 마무리 캠프에서 배웠던 기본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안치홍이 빠지며 2루가 무주공산이 됐지만. 오히려 누군가에게는 기회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우익수 자리에 윤동희라는 깜짝 스타가 등장한 만큼 내년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번 마무리 캠프의 성과는 이제 선수들에게 달려있다.

다음 주 부산야구실록은 올 시즌 전역 후 좋은 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던 롯데의 라이징스타 ‘손성빈’의 인터뷰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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