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는 2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4-1로 물리쳤다. 한국 선수로는 2002년 부산 대회 남자 복식의 이철승-유승민 조, 여자 복식의 석은미-이은실 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또 아시안게임 탁구에서 남과 북이 결승전에서 맞붙은 것은 1990년 베이징 대회 남자 단체전 이후 33년 만이다.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한국 신유빈-전지희가 북한 차수영-박수경에 승리해 금메달을 확정짓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유빈과 전지희는 2021년 도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생애 처음으로 국제 종합대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 신유빈-전지희 조는 ‘탁구 최강’ 중국 조들이 8강에서 모두 탈락하는 바람에 한 번도 중국 선수를 상대하지 않고 결승까지 올랐다.

힘과 속도에서 모두 앞선 전지희와 신유빈은 1, 2게임을 따냈다. 3게임은 북한에 내줬으나 4게임을 듀스 승부 끝에 잡아내며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마지막 5게임에는 초반에 5 대 0으로 앞서나가며 승리를 예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