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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산의 금빛 여검객 윤지수, 부상 안고 2관왕 찌른다

롯데 레전드 윤학길 위원의 딸…펜싱 사브르 중국선수 꺾고 우승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9-27 18:48:00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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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은혜 등과 단체전 금메달 도전

‘부산의 딸’ 윤지수가 생애 첫 아시안게임(AG)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지수가 지난 26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지수는 지난 26일 중국 항저우의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AG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사오야치(중국)를 15-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지수는 AG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적은 있으나, 개인전 우승은 처음이다. 그는 경기 후 “개인전을 치르는 동안 편안했던 적이 한 순간도 없었다”며 “일단 개인전이 끝났다는 게 가장 기쁘고, 그 결과가 금메달이라 더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윤지수는 그야말로 부산의 딸이다. 부산디자인고와 동의대를 졸업한 그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고독한 황태자’ 윤학길 KBO 재능기부위원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다. 롯데에서만 뛴 ‘원 클럽 맨’ 윤 위원은 현역 시절(1986~1997년) KBO리그를 대표하는 완투형 투수였다. 308경기를 치러 117승 94패, 평균자책점 3.33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특히 100차례의 완투 기록을 세운 것으로 유명하다.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윤 위원은 딸의 금메달 소식에 크게 기뻐했다. 그는 “TV로 딸의 경기를 보다 말다 했다. 준결승에서 힘들겠다 싶었는데, 오히려 결승에서는 쉽게 넘어갔다”며 “스포츠는 분위기가 중요한데 딸이 분위기를 잘 타는 것 같았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제가 해준 게 없다. 그저 ‘윤지수 살아 있네’라는 말밖에 못해줬다”고 말했다. 이에 윤지수는 “운동 신경은 아버지를 닮았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버틸 수 있는 멘털도 아버지를 닮았다”고 아버지에게 공을 돌렸다.

윤지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상을 당하는 어려움도 겪었기에 이번 금메달이 더욱 값지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그는 항저우 AG에 앞서 국내 대회를 뛰다 같은 부위를 다쳐 애를 먹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주사와 테이핑으로 버텼다. 윤 위원은 “(윤지수의) 다리가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수술한 다리는 괜찮은데, 최근에는 다른 다리가 좋지 않다”며 딸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지수는 이제 2관왕에 도전한다. 29일 열리는 사브르 단체전에서 전은혜 최세빈 홍하은과 함께 금메달 합작에 나선다. 이들이 우승한다면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단체전 3연패를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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