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격 러닝타깃 단체전 금 싹쓸이…부산시청 하광철 2관왕

10m서 움직이는 표적 명중…전날 정상이어 혼합단체 우승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9-26 19:35:25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국내 선수단 규모 10명 미만
- 불모지 종목서 금맥 캐내

한국 사격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남자 러닝타깃 단체전 2개 종목을 ‘깜짝’ 석권했다. 국내 이 종목 선수가 10명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불모지’에서 캐낸 금맥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26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혼합 단체전에서 하광철이 조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광철(부산시청) 정유진(청주시청) 곽용빈(충남체육회)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AG 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혼합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대표팀은 총 1116점을 얻어 5개 참가국 중 1위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 25일 정상 단체전에서도 이 종목 ‘최강’ 북한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러닝타깃 단체전에 걸린 2개의 금메달을 모두 한국이 차지했다.

대표팀은 이날 고루 활약했다. 먼저 러닝타깃 1인자 정유진이 377점으로 대표팀 최고 점수를 냈다. 하광철과 곽용빈이 각각 373점, 366점을 올렸다. 정유진은 단체전 점수를 반영한 개인전에서 북한의 권광일과 공동 2위에 올라 ‘남북 대결’ 슛오프를 벌인 끝에 1점 차로 아쉽게 패해 동메달에 따냈다. 슛오프는 2발씩 쏴 기록이 높은 쪽이 이기는 방식이다. 정유진은 전날 열린 정상 개인전에서도 슛오프 끝에 3위에 올라 이번 대회에서만 4개(금메달 2개·동메달 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2006년 도하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남자 10m 러닝타깃 부문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를 수집하게 됐다.
이날 이 종목 금메달을 딴 곽용빈(왼쪽부터) 정유진, 하광철이 시상대에서 메달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특히 하광철은 부산 소속 선수로는 이번 대회 첫 번째 다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하광철은 부산 유일의 러닝타깃 선수이기도 하다. 서울이 고향인 그는 이 종목 선수로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복무했으나 전역 당시 전국에 러닝타깃 실업팀이 없어 갈 곳을 잃었다. 우여곡절 끝에 부산을 비롯해 전국 3곳에 실업팀이 창단됐고, 하광철은 고향에 팀이 없어 부산으로 내려왔다.

하광철의 강점은 강한 멘털과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이다. 그는 이 대회 준비를 위해 매일 5, 6시간씩 사격과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을 겸했다. 하루에 사용한 실탄만 300~400개에 이른다. 하광철을 지도하는 부산시청 서성동 감독은 “(하)광철이는 멘털이 강하기 때문에 1대1 승부에서 웬만하면 지지 않는다. 크지 않은 키(172㎝)와 다부진 체격도 사격에 안성맞춤”이라며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워낙 좋아 3관왕까지 기대했지만 정상 종목에서 부진했다. 내가 더 아쉬워 광철이에게 쓴소리를 했는데 응원보다 질책을 더 많이 한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광철은 경기 후 “솔직히 어제 금메달은 깜짝 이벤트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실력으로 우승했다”며 “어제 얻은 자신감이 오늘 경기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러닝타깃은 사냥감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표적을 총에 달린 망원경 등을 통해 맞히는 종목이다. 표적 속도가 일정한 ‘정상’과 무작위로 속도가 달라지는 ‘혼합’으로 세부 종목이 나뉜다. 현재는 표적이 까만 점으로 바뀌었으나, 과거에는 멧돼지 그림이 그려져 있어 ‘러닝보어’로 불렸다. 환경단체에서 멧돼지 그림 사용을 반대하면서 표적이 달라졌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심리지배가 부른 '거제 옥포항 변사사고', 가스라이팅 범죄 인정될까
  2. 2어머니 이름 도용해 빌린 돈 도박에 탕진한 아들… 징역 1년 선고
  3. 3부산, 울산, 경남 동쪽 대기 매우 건조… 아침 기온 영하권
  4. 4양산시 물금읍 아파트 1층 화재…2명 화상, 20명 대피
  5. 5국내 휘발유·경유 8주 연속 하락…OPEC+ 감산 영향 촉각
  6. 6中 지분 25% 넘는 기업, 美 전기차 보조금서 제외…K-배터리 촉각
  7. 7서면 NC백화점 9년 만에 문 닫는다…그 자리 46층 높이 4개 동 주상복합 추진
  8. 8엑스포 날개 꺾여도…가덕신공항 속도 낸다
  9. 9엑스포 유치전 뛴 부산인사들 향후 거취는…
  10. 10“사랑하는 엄마 아빠, 슬퍼말아요” 그림으로 되살린 故황예서 양
  1. 1엑스포 유치전 뛴 부산인사들 향후 거취는…
  2. 2인요한 최후통첩 “저를 공관위원장으로”…김기현 즉각 거절
  3. 3尹 노란봉투법 방송3법 거부권 행사…임기 중 세 번째
  4. 4당정 부산민심 달래기 “현안사업 차질없게 추진”(종합)
  5. 5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안 처리 직전 전격 사의 표명
  6. 6野 주도 ‘손준성 이정섭 검사 탄핵안’ 국회 통과…헌정사상 두 번째
  7. 7노란봉투법, 방송3법 국무회의서 재의요구안 의결
  8. 8부산시선관위, 내년 4월 총선 선거비용제한액 발표
  9. 9민주, 울산시장 선거개입 ‘유죄’ 파장 촉각…김기현은 “文도 수사해 책임 물어야” 공세
  10. 10野, 1일 ‘이동관 탄핵안’ 표결 시도…與는 ‘강행처리 저지’ 철야 연좌농성
  1. 1국내 휘발유·경유 8주 연속 하락…OPEC+ 감산 영향 촉각
  2. 2中 지분 25% 넘는 기업, 美 전기차 보조금서 제외…K-배터리 촉각
  3. 3서면 NC백화점 9년 만에 문 닫는다…그 자리 46층 높이 4개 동 주상복합 추진
  4. 4소주 가격 낮춘다…정부, 국산 주류에 '기준판매비율' 도입
  5. 5정부 "주요 김장재료 가격, 지난해보다 평균 10% 하락"
  6. 6다리 길~어 보이는 숏패딩, 올 겨울엔 ‘푸퍼 스타일’
  7. 7식지 않는 글로벌 K-푸드 열풍…라면·김 수출 사상 최고 찍었다
  8. 8저성장 굳어지나…한은, 내년 성장률 전망 2.1%로 낮췄다(종합)
  9. 9목발 투혼 최태원 “좋은 소식 못 전해 죄송”
  10. 10국제여객터미널 임대료 1년 더 감면
  1. 1심리지배가 부른 '거제 옥포항 변사사고', 가스라이팅 범죄 인정될까
  2. 2어머니 이름 도용해 빌린 돈 도박에 탕진한 아들… 징역 1년 선고
  3. 3부산, 울산, 경남 동쪽 대기 매우 건조… 아침 기온 영하권
  4. 4양산시 물금읍 아파트 1층 화재…2명 화상, 20명 대피
  5. 5엑스포 날개 꺾여도…가덕신공항 속도 낸다
  6. 6“사랑하는 엄마 아빠, 슬퍼말아요” 그림으로 되살린 故황예서 양
  7. 7근속수당 1만 원 인상 요구에 직장폐쇄…의료기기 공장 노사 마찰
  8. 8[카드뉴스]똑똑한 사람은 다 챙기는 2024년 혜택
  9. 9부전도서관 개발 12년 표류…이번엔 활용법 결론 낼까
  10. 10부산행 KTX 고장으로 멈춰 서…승객 800여 명 발 묶여
  1. 1“건강수명 근육량이 결정…운동해 면역력 키워야”
  2. 2부산 아이파크 승강 PO 상대 2일 수원서 결정
  3. 3BNK도 극적 연패 탈출…서로를 응원하는 부산 농구남매
  4. 42030년·2034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 프랑스 알프스·미국 솔트레이크 확정
  5. 5박효준 빅리거의 꿈 포기 않는다
  6. 6우즈 7개월 만에 공식경기…캐디 누가 맡나
  7. 7류현진 연봉 103억원에 캔자스행 유력
  8. 8정용환 장학회 올해도 축구 꿈나무 14명 후원
  9. 9울산, '파크골프장계 8학군' 변신 시도
  10. 10허재 두 아들 형제매치 & 신·구 연고구단 부산매치
우리은행
유소년 축구클럽 정복기
“축구는 기본기부터” 심판 형제가 만든 신생 클럽
유소년 축구클럽 정복기
부산 유일 초등부 여자클럽…창단 첫해부터 전국 최강 군림
  • 제25회 부산마라톤대회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