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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승리 요건 아웃카운트 하나 남았는데…

투구수 80 넘겨 강판, 4승 놓쳐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9-18 19:28:59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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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전 역대급 위기관리 능력
- 4.2이닝 무실점…팀 승리 기여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승리투수 요건을 눈앞에 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와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최고의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 2회초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와 ⅔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선 5회초 2사 1, 2루에서 불펜 이미 가르시아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 남겨두고 있었지만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은 단호했다. 류현진은 부상 복귀 이후 줄곧 70~80구를 던졌는데, 이날 투구 수가 80개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이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과 투구 수 등 모든 내용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가르시아가 무실점으로 막아내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93에서 2.62로 떨어졌다.

류현진은 이날 역대급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한 그는 2회부터 매 이닝 실점 위기를 겪었다. 2회 선두타자 라파엘 디버스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곧바로 애덤 듀발에겐 2루타를 내줘 무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다음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토론토 유격수 보 비셋은 곧바로 홈으로 공을 던져 3루 주자 디버스를 잡았다. 류현진은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에서 남은 두 타자 모두 뜬공 처리해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류현진은 케빈 키어마이어의 희생플라이로 1-0으로 앞선 3회 또다시 무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리스 맥과이어에게 중전 안타를, 세단 라파엘라에게 2루타를 내준 것이다. 호흡을 가다듬은 류현진은 롭 레프스나이더를 좌익수 뜬공, 저스틴 터너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디버스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듀발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무실점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4회에도 수비 실책 등으로 주자를 3루까지 내보냈지만, 맥과이어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다시 한번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지만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미국 CBS 스포츠는 “류현진은 이날 5회를 채우지 못했지만 보스턴 타선을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캐나다 TSN도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을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또 한번 위기 상황을 능숙하게 관리하는 류현진의 능력이 입증됐다. 보스턴은 잔루 12개에 득점권 14타수 1안타로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이날 선발 투수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5회 돌턴 바쇼의 솔로포로 1점 더 달아났고, 9회말 동점 상황에서 맷 채프먼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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