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 韓, 바둑·e스포츠 메달밭 확장
- 日과 금메달 격차 최소화 다짐
- 北 참석… 러시아는 불참 전망
‘47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대축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2개 대회 연속 3위를 목표로 한다.
 |
| 다음 달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50개, 종합순위 3위를 목표로 내세웠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왼쪽부터)와 탁구의 신유빈, 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 등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연합뉴스 |
이번 대회는 다음 달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중국 항저우를 비롯해 닝보 원저우 후저우 샤오싱 진화 등 저장성 6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1990년 베이징, 2010년 광저우에 이어 중국이 3번째로 개최하는 아시안게임이다.
이번 AG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산하 45개국, 1만25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룬다. 각국 선수단은 40개 정식종목과 61개 세부 종목에서 모두 483개의 금메달을 놓고 레이스를 펼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선수, 코치를 포함해 역대 최다인 118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항저우 AG는 애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이에 따라 각 종목 단체는 자체 기준에 따라 대표 선수를 다시 꾸려 대회를 준비해야 했다.
한국의 목표는 3위다. 우리나라는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5회 연속 중국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으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일본에 2위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49개를 얻어, 75개를 차지한 일본과 큰 격차를 보였다. 한국이 AG에서 50개 이하의 금메달을 딴 건 1982년 뉴델리 대회(28개) 이후 처음이었다.
5년 동안 절치부심한 ‘팀 코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육상과 수영 등 기초 종목은 물론 전통적인 ‘효자 종목’ 양궁 태권도 유도 펜싱 등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노린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일본을 넘어서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24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금메달 45~50개를 획득해 종합 3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개최국 중국과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상승세인 일본의 전력을 인정하되 일본과의 금메달 격차를 최소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기흥 회장은 “(메달 목표를 올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지만, 대표팀의 세대교체 과정에서 하루 이틀 만에 전력이 올라올 순 없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를 원활하게 치르지 못했고, 이에 따라 훈련 빈도도 줄었다”며 “일본은 우리보다 10배를 더 투자해 도쿄 올림픽 때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우리가 그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과 금메달 격차를 크게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의 효자 종목은 물론 세계 최강인 바둑과 e스포츠가 이번 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한국에게 호재다. 신진서 박정환 최정 9단 등이 선봉에 서는 바둑은 3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것이 목표다. 사상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e스포츠에는 7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한국은 리그오브레전드, 피파온라인4, 스트리트파이터, 배트그라운드 모바일 등 4개 종목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북한이 오랜만에 국제종합스포츠대회에 복귀한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북한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이후 국경을 봉쇄하고 각종 스포츠 이벤트에 불참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일방적으로 불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으나, 현재 징계가 해제돼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북한은 강세를 보이는 여자 레슬링, 역도 등에서 메달을 노린다. 남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한반도기 아래 공동 입장한 뒤 카누 용선에서 단일팀을 꾸려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남겼으나 이번 대회에는 경쟁 상대로만 만날 예정이다.
관심을 끌었던 러시아, 벨라루스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애초 두 나라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항저우 AG에 ‘옵서버’ 형태로 출전하려 했으나 뚜렷한 움직임이 없어 출전이 무산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