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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홈런 이학주 "양현종 투구 미리 공부…독한 마음 가지겠다"

지난 2일 부산 사직구에서 열린 KIA전 1회말 '그랜드슬램'

"아버지께서는 일침 가해, 정말 오랜만에 좋은하루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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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 왠지 선발 출전할 거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그래서 양현종 선수의 변화구에 관한 공부를 미리 했고, 그 덕분에 만루 홈런을 친 것 같아요.”

지난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학주가 1회 그랜드슬램을 터트리고 주루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전 주말 시리즈 첫 경기에서 1회 만에 ‘그랜드슬램’을 터트린 유격수 이학주는 4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이학주는 “홈런을 치고 가족들과 통화를 했다. 다들 기뻐해 주셨는데, 평소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아버지께서는 자만하지 말고 더 노력하라”고 일침을 가했다며 “(아버지께서는)어릴 적부터 항상 그러셨는데, 앞으로도 독한 마음으로 야구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학주는 “그날 팀이 기분 좋게 이겼던 경기이기도 하고, (나도) 홈런을 쳐 정말 오랜만에 좋은 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학주는 롯데가 KIA와의 주말 3연전에서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시리즈에서 이학주의 진가는 지난 2일 KIA전 1회말에 나왔다. 이날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학주는 1회말 만루 상황 타석에 올라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4구째 커브를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한 번에 타점 4개를 올렸다.

지난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이학주가 인터뷰 중 미소를 짓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2019년 삼성 라이온즈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BO리그에 화려하게 데뷔한 이학주는 2009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컵스 마이너리그에서 뛴 ‘해외파’ 출신이다. ‘천재 유격수’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았다. 이에 롯데는 센터라인 강화를 위해 지난 시즌 삼성에 투수 최하늘과 신인 지명권을 내주면서까지 이학주를 데려왔다. 하지만 이학주는 잦은 부상으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학주는 지난해 연봉 계약 당시 ‘출장 수’와 관련한 옵션을 택할 만큼 독기를 품었다. 확실한 동기 부여를 통해 스스로를 채찍질하겠다는 뜻으로 보였다.

이학주는 “연봉협상의 옵션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주전이든 백업이든 출장 기회만 주신다면 언제든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 기세가 꺾이지 않게 저나 팀원들이나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지금처럼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KIA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펼쳐지는 4일 부산 사직구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으로 전석(2만 2990석) 매진됐다. 지난 3일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매진이자 올 시즌 5번째 매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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