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4월 에이스’ 나균안의 무실점 호투와 함께 타선의 득점권 무서운 집중력에 힘입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나균안이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포효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SSG전에서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며 연패에 빠진 롯데는 이번 승리로 또다시 ‘탑데’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롯데는 이날 선취점을 뽑았다. 4회말 NC 선발 신민혁을 상대로 선두타자 고승민이 뜬공으로 아웃 카운트를 늘렸으나, 전준우의 안타와 안치홍의 2루타를 묶어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한동희의 잘 맞은 안타성 타구가 손아섭의 호수비에 막혀 뜬공 처리됐으나, 3루 주자 전준우가 홈에 들어오면서 1점을 냈다. 또 노진혁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1점 추가했다.

롯데는 5회 실점 위기를 겪었으나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5회 NC의 선두타자 윤형준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서호철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무사 1, 3루가 만들어졌다, 김주원 타석 때 폭투로 서호철이 2루까지 밟았다. 하지만 김주원 땅볼에 3루 주자 윤형준이 태그 아웃됐고, 도태훈 손아섭이 연속 삼진 처리되면서 롯데가 실점 없이 2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롯데의 선발 나균안은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이날의 승리투수가 됐다. 나균안은 6이닝 동안 5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허용했고, 삼진은 5개를 솎아내며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86개의 공을 던졌는데, 포크볼(39개)을 비롯해 직구(30개), 커브(12개) 등 원하는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NC 타선을 요리했다.

나균안은 1회 삼자범퇴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NC의 톱타자 손아섭을 땅볼 처리한 뒤 박영빈 박건우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나균안 다음으로 차례로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 구승민 김원중은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뒷문을 꽁꽁 걸어 잠갔다. 특히 이날 홀드를 기록한 구승민은 올 시즌 통산 10홀드로 늘리며 구단 최초 4시즌 연속 10홀드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타선에서는 ‘포스트 이대호’ 한동희가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동희는 2회말 첫 타석에서부터 NC 선발 신민혁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터트렸다. 노진혁이 병살타 처리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뜬공으로 잠시 숨을 고른 한동희는 7회 선두타자로 마지막 타석에 서 중전 안타를 쳤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이번에도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노검사’ 노진혁도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타선에 힘을 보탰다. 노진혁은 4회말 2루타를 터트린 안치홍을 우전 안타를 쳐 홈에 불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