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를 지킬 황성빈과 국해성이 나란히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 테이블세터를 이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황성빈이 홈으로 들어온 뒤 기뻐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외야수 황성빈과 국해성은 23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상무전에 선발 출전했다.

황성빈은 이날 2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황성빈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초구를 건드려 뜬공으로 아웃 처리됐다.

황성빈은 세 번째 타석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0-0으로 맞선 6회 황성빈이 우전 안타를 쳤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쳐 장두성과 이정우를 홈에 불러들였다.

황성빈은 지난달 키움전에서 도루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20여일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이날 부상 후 첫 공식전 경기를 치렀다.

부상 전까지 올 시즌 11경기에 나서 타율 0.353의 우수한 타격감을 자랑한 황성빈은 컨디션 조절 및 실전 감각을 익히고 빠르면 5월 말, 늦어도 6월 초에는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독립리그에서 뛰다 지난 22일 롯데 유니폼을 입은 국해성은 이날 1번타자 좌익수로 나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국해성은 세 번째 타석까지 범타 처리됐으나, 마지막 타석에서 친 땅볼이 상대 수비 포구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1루를 밟았다.

2008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국해성은 2012년 1군에 데뷔해 통산 8시즌 214경기에 나서 타율 0.238, 11홈런, 66타점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2018년 주루 도중 십자인대가 끊어졌고, 재활을 마친 뒤에야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국해성은 2022년부터 독립리그 구단인 성남 맥파이스에서 뛰며 재기를 노리다가 이번에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날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전 롯데의 래리 서튼 감독은 “국해성은 몸이 매우 크고 타격 연습을 하는 것을 봤을 때 힘 있는 스윙을 하는 선수다. 1군으로 언제 데뷔할 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팀에 도움이 될 선수라 생각한다”며 “(국해성을) 코너 외야수로 생각하고 있다. 타순은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은 황성빈의 1군 합류에 대해서는 “재활이 확실히 끝나는 시점까지 기다려 봐야 한다”며 “황성빈 선수의 몸 상태에 따라 복귀 시기가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