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좌승사자’ 찰리 반즈의 호투와 ‘노검사’ 노진혁의 연장 결승 역전 투런포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슈퍼 루키’ 김민석도 톱타자로 나와 3안타와 2도루를 기록하며 리드오프로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김민석이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득점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3-1로 이겼다. kt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롯데는 이번 승리로 3연승을 달성했다.

롯데는 이날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아냈다. 톱타자 김민석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렉스가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한동희 타석에서 김민석이 도루에 성공하며 롯데는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안치홍이 안타로 김민석을 홈에 불러들였다. 후속타 불발로 롯데는 1득점에 그쳤다.

양 팀은 이후 깔끔한 투수전을 펼쳐 한동안 점수를 내지 못했다. 롯데는 4회초 노진혁의 안타와 도루, 고승민의 희생타를 묶어 2사 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롯데는 8회말 1-1,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의 선두타자 오선진이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고, 정은원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롯데는 9회 만루를 만들었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유강남의 볼넷과 안권수의 안타로 1사 1, 2루가 만들어졌고, 김민석이 땅볼로 출루하면서 1루 주자 안권수가 터치 아웃됐으나, 렉스의 고의 4구로 2사 만루가 찾아왔다. 하지만 한동희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가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롯데의 해결사는 노진혁이었다. 10회 롯데의 선두타자 안치홍의 안타와 전준우 뜬공으로 1사 1루 타석에 선 노진혁은 한화의 투수 강재민의 4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맞받아쳐 우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노진혁은 지난 11일 사직 두산전에서도 10회 끝내기 2루타를 터트려 롯데의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슈퍼루키’ 김민석도 5타수 3안타 1득점 2도루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14일 kt전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민석은 계속해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의 선발 반즈는 7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 허용한 뒤 1실점 호투를 펼쳤다.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반즈와 교체된 구승민은 8회 대타 박정현의 헤드샷으로 퇴장당하면서 아웃카운트 하나 잡아내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차례로 등판한 김상수 김원중 김도규는 무실점으로 뒷문을 틀어막아 롯데의 승리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