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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야구 추구…11차례 우승한 최강

부산 리틀야구단에 가다 <2> 북구리틀야구단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4-18 19:46:33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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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노운현 등 프로 2명 배출
- 선수반 15명 취미반 18명 구성
- 진병국 감독, 탄탄한 수비 자랑
- 최현석 성민건 강태우 유망주

“안녕하십니까, 감독님!” 지난 14일 오후 4시께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 리틀야구장.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북구리틀야구단 선수들의 목소리는 우렁찼다. 구장에 속속 모여든 ‘꼬마 선수’들은 늘 그래왔듯 두 손에 ‘스크래퍼’를 꼭 쥐고 마운드부터 정비하기 시작했다.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고, 유니폼이 빗방울에 젖어도 눈망울은 반짝반짝 빛났다.
부산 북구리틀야구단 선수들이 훈련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백창훈 기자
2009년 창단한 북구리틀야구단은 지금까지 모두 11차례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2011년 ‘서울 히어로즈기 전국 리틀야구대회’ 3위를 시작으로 2018년부터 2년간 무려 7차례의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북구리틀야구단 진병국 감독은 “우리 팀의 최대 장점은 수비력”이라며 “그렇다 보니 1, 2점 차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자주 나온다 ”고 설명했다.

유기찬(왼쪽) 투수코치가 투구 폼을 지도하는 모습.
북구리틀야구단은 지금까지 두 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했다. 투수 노운현(키움)과 서준원(전 롯데)이다. 두 선수 모두 리틀야구단에서 기본기를 갈고 닦아 야구 명문 경남고에 진학했다. 2022년 2차 4라운드 전체 32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노운현은 언더핸드 투수다. 데뷔 첫해 정규시즌 5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1.25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2군 리그에서 29경기 3승 4패 6홀드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 가능성을 보였다. 서준원은 2019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을 정도로 유망주로 꼽혔으나, 최근 방출됐다.

진 감독은 두 선수와의 첫 만남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그는 “(노)운현이가 12살 때 처음 봤는데 또래보다 키가 월등히 컸고, 주루에 강점을 보였다. 원래 우완 정통파였는데, 고교 진학 후 언더핸드로 투구 폼을 바꾸더니 공 끝이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서준원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서)준원이가 친구들과 야구하는 모습을 봤는데 실력이 특출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함께 야구하자고 꼬드겼고 창단 멤버가 됐다. 최근 안 좋은 일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북구리틀야구단은 33명의 선수단(취미반 18명, 선수반 15명)과 코치 2명으로 구성됐다. ‘만년 하위권’이던 롯데 자이언츠가 오랜만에 가을 야구에 진출한 2017년에는 선수가 113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주축 선수는 주장 최현석을 비롯해 강태우 성민건 김광민 등이다. 최현석은 제구력이 뛰어난 좌완 투수로, 변화구를 잘 던진다. 주무기는 커브다. 강태우는 최고 시속 113km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타격감이 좋고 발도 빨라 1번 타자를 맡고 있다. 그래서 팀에서 ‘오타니’로 불린다. 성민건은 ‘안방마님’을 지키고 있다. 블로킹과 프레이밍 능력에다 리더십도 뛰어나다. 파워까지 갖춰 4번 타자를 책임진다. 김광민은 5번 타자 2루수로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어깨가 좋아 불펜 투수로도 활약 중이다.

진 감독은 “아이들이 자라 프로 선수로 데뷔하는 게 물론 가장 이상적이지만, 일단 지금은 다치지 않고 야구라는 스포츠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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