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에서 사상 최다 컷 통과 기록을 세운 ‘코리안 4총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대회에서 기세를 이어간다.

임성재와 김주형 김시우 이경훈은 1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리는 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 나란히 출격한다. 이 대회는 PGA 투어가 올 시즌 특급대회로 지정한 17개 대회 중 하나로, 지난해 800만 달러였던 총상금 규모가 올해 2000만 달러로 껑충 뛰었다.

코리안 4총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마스터스에서 모두 컷을 통과해 4라운드까지 경기를 마쳤는데, 이는 마스터스 한국 선수 최다 컷 통과 기록이었다. 목표로 했던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임성재와 김주형이 각각 공동 16위, 이경훈이 공동 23위, 김시우가 공동 29위로 4명 모두 30위 이내에 들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가 가장 주목 받는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발표된 파워랭킹에서 7위에 올랐다. 매 대회 안정적인 경기를 하는 임성재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마스터스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와 연습 라운드를 돌고, 대회 전 공식 기자회견에 초청받는 등 ‘라이징 스타’로 인정받은 김주형은 처음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도 기대주로 꼽힌다.

톱랭커들도 대부분 출격한다. 마스터스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을 비롯해 2위 스코티 셰플러, 지난해 챔피언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이 모두 출격한다. 다만,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한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불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