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
- 우승 땐 시즌 첫 승 신고 이어
-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 성공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는 김효주가 ‘타이틀 방어’와 함께 올 시즌 첫 승을 정조준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오하칼레이 CC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포토콜에서 김효주(왼쪽부터), 셀린 부티에, 브룩 핸더슨, 최혜진, 나사 하타오카, 전인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효주는 13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의 오하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격한다.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롯데는 김효주의 메인 스폰서이기도 하다.

김효주는 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수확했으나,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2연패를 달성한 적은 없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통산 14승을 올렸지만 2년 연속 우승을 한 대회는 없다.

김효주는 생애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무엇보다 올해 그의 경기력이 매우 안정적이다. 올들어 처음 나선 LPGA 투어 대회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10위에 오른 김효주는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올랐고, 지난 4일 끝난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에서는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올 들어 2경기 이상 치른 선수 가운데 톱10 진입률 100%를 기록한 선수는 김효주밖에 없다.

김효주의 상승세는 장기인 아이언 샷이 위력을 발휘한 덕이다. 김효주는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올 시즌 평균타수 6위(68.5타)에 올라 있고 그린 적중률은 4위(79.2%)이다.

이번 대회에 세계 톱 랭커들이 대거 불참하는 것도 호재다. 리디아 고(뉴질랜드·1위) 넬리 코다(미국·2위) 고진영(3위) 등 ‘빅 3’는 물론, 아타야 티띠꾼(태국·4위) 이민지(호주·5위) 렉시 톰프슨(미국·6위) 등 세계랭킹 10위 내 선수 6명이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 오는 21일 개막하는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세계랭킹 9위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중 브룩 헨더슨(캐나다·7위) 셀린 부티에(프랑스·8위)에 이어 3번째로 랭킹이 높다.

김효주 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 선수들도 우승을 노린다. 올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에 도전하는 전인지는 셰브론 챔피언십에 앞서 샷을 점검하고, 투어 2년 차 최혜진은 첫승 사냥 나선다. 여기에다 올 시즌 루키로 데뷔전인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공동 7위, 직전 대회인 LA 오픈 공동 18위로 투어에 연착륙한 유해란도 기대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