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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52㎞ 강속구…이민석 “선발 꿰차야죠”

2년차 유망주 3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3-03-30 19:06:58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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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구속·구위 작년보다 좋아져”
- 윤동희 “개막전부터 활약” 포부
- 다양한 변화구 구사하는 진승현
- “부친 진갑용 언젠가 뛰어넘을 것”

롯데 자이언츠의 2년 차 유망주들이 올해는 꽃을 피울 수 있을까. 롯데는 지난 몇 년간 하위권에 머물렀음에도 베테랑 선수들과 작별을 고하고 어린 선수들의 육성에 힘을 쏟았다. 훈련 시설 정비는 물론 식단을 바꾸고 첨단 장비까지 가져왔다. 다행히 그 성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3인방’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 주인공은 투수 이민석 진승현과 외야수 윤동희다. 이들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베테랑 선수 사이에서 주눅 들지 않고 실수를 줄이며 제 기량을 조금씩 보이며 주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 최근 몇 년간 선순환 구조를 만든 롯데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롯데 자이언츠 2년 차 유망주 윤동희(왼쪽부터) 진승현 이민석.
■ ‘5선발 후보’ 파이어볼러 이민석

이민석은 2022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슈퍼 유망주’다. 190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시속 150km를 웃도는 패스트볼로 고교 시절부터 관심을 모았고 프로 데뷔 후에도 큰 기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의 뒤를 이을 선발투수감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입단 첫해에는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27경기 33과 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신인치고는 썩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기대치를 밑돈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보여준 최고 시속 155km 직구는 롯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민석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파이어볼러로서의 면모를 유감 없이 뽐냈다. KlA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시속 152km 강속구를 던졌다. 이민석은 “전지훈련을 하면서 코치님들이 구속이나 구위가 좋아졌다는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며 “선발투수를 목표로 잡고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민석은 올 시즌 한현희 등과 함께 5선발 경쟁을 펼친다. 구승민-최준용-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와 함께 뒷문을 막을 불펜 투수로서의 자질도 있다. 이민석은 “입단 첫 해에 비해 체력적인 부분이나 제구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느낀다”며 “롯데 팬들의 응원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성적을 내 올해는 꼭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윤동희 “개막전 명단에 이름 올릴 것”

윤동희는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유망주로 꼽혔다. 3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로 롯데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윤동희는 이 경기에서 3점 차로 리드를 뺏긴 상황에서 타점을 뽑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홈스틸’을 통해 동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윤동희는 “배트를 휘두를 때 결과에 집중하기보다는 하나하나 모든 게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편하게 하니 오히려 성적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2022년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윤동희는 입단 첫해 퓨처스리그에서 맹활약했다. 77경기 타율 0.310에 0.8대의 OPS를 기록하며 1군으로 콜업됐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며칠 만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그런 윤동희이기에 올 시즌 목표는 리그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그는 “캠프에서 평소 존경하던 선배들과 함께 운동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해 팬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성적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동희는 황성빈 안권수 등과 함께 외야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 ‘야구 DNA’ 물려받은 진승현

2022년 2차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진승현은 이민석과 함께 롯데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로 꼽힌다. 진승현은 시속 150km대의 패스트볼을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수 있다. 진승현은 스프링캠프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김진욱 구승민에 이어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을 틀어막으며 필승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진승현은 “올 시즌 체계적으로 운동을 하다 보니 몸이 잘 만들어진 것 같다”며 “아직 100%의 기량을 다 보여주진 못했지만 1군으로 콜업된다면 선배들과 함께 똘똘 뭉쳐 롯데를 우승팀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승현은 KBO리그 레전드 포수로 꼽히는 진갑용 KIA 배터리 코치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1997년 데뷔한 진 코치는 데뷔 이후 19년간 프로 선수로 활약하며 삼성을 7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레전드다. 진승현으로서는 그런 아버지가 우상이자 자부심일 수밖에 없다. 부친과 자신의 실력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진승현은 “지금은 아버지의 전성기 실력에 반의 반도 못 따라간다. 하지만 언젠가는 뛰어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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