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2연패…통산 14승 수확
- 부상 후 2번째 대회 만에 부활
- 韓 18개 대회 연속 무승 탈출
- 김효주도 공동 8위 톱10 진입
드디어 무승 행진에서 탈출했다.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 지긋지긋하게 이어진 한국 선수 무승 행진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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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진영이 5일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
고진영은 5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2위 넬리 코다(미국·15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고진영은 2연패 달성에 성공하며 투어 통산 14승째를 수확했다. 또 지난해 6월 전인지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18개 대회 연속 승전보를 전하지 못한 한국 선수들의 무승 행진을 19경기 만에 깼다.
이번 대회 고진영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그는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36위로 마쳤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8위로 올라섰고, 3라운드에서도 7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진영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대니엘 강(미국)이 2, 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고, 코다가 3~5번홀에서 내리 버디를 낚아 고진영을 압박했다. 하지만 고진영은 5번홀과 8번홀 등 전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아 리드를 유지했다.
고진영은 2위에 3타 앞선 10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타수를 잃을 위기에 놓였으나 어려운 퍼트를 성공, 파를 지켜냈다.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잠시 주춤했다가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 공동 2위 그룹과 3타 차로 달아났다.
이후 갑자기 내린 폭우로 경기가 약 1시간 중단됐으나 고진영의 페이스는 꺾이지 않았다. 3타 차로 넉넉하게 앞선 18번홀에서 고진영은 같은 조에서 경기한 코다가 버디를 잡아 2타 차로 따라붙었으나 침착하게 파를 지켜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던 고진영은 시즌 후반 손목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8월 CP 여자오픈 후 두 달 가까이 쉬었던 고진영은 복귀전이었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80타를 적어내는 등 흔들렸다. 아쉽게 시즌을 마친 그는 곧장 담금질에 들어갔다.
지난 1월 열린 LPGA 투어 개막전 출전을 미루며 시즌 준비에 나선 고진영은 직전 대회인 혼다 타일랜드에서 7개월 만에 톱10에 진입, 부활을 알렸고 두 번째 출전 대회 만에 결실을 봤다.
고진영 외 한국 선수 중에는 2021년 이 대회 챔피언인 김효주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8위에 올라 톱10에 들었고, 지은희(공동 11위) 김아림(공동 14위) 최혜진 안나린(이상 공동 20위)이 20위 내에 진입했다.
한편 지금까지 15차례 열린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8승을 차지, 한국인 우승 텃밭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한국 선수들이 우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