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부터 HSBC 챔피언십 출전
- 18개 대회 연속 무관 탈출 주목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이 18개 대회 연속 무승 행진을 끊고 ‘약속의 땅’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26일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에서 끝난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친 릴리아 부(미국)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가 우승한 이후 최근 18개 대회 연속 무관에 그쳤다. 이는 2013년 10월 선라이즈 타이완 챔피언십부터 2014년 숍라이트 클래식까지 17개 대회 연속 무승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세계 최강을 자랑한 한국 여자골프로서는 ‘굴욕’으로 여겨질 만하다.
하지만 혼다 타일랜드에서 한국 선수들은 희망을 봤다. 그 중심엔 손목 부상을 털고 돌아온 고진영이 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6위를 차지했다. 고진영이 LPGA 투어 대회 톱10에 진입한 것은 작년 7월 에비앙 챔피언십(공동 8위)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낸 고진영은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상위권에 올라 부활을 알렸다. 특히 3라운드까지 공동 27위에 머물렀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줄이며 순위를 단숨에 끌어 올렸다.
김효주도 한결 정확해진 샷을 선보이며 대회 내내 상위권에 포진한 끝에 공동 10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3, 4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이 100%였고 나흘 동안 그린 적중률은 81.94%로 높았다.
고진영과 김효주를 비롯한 한국 선수들은 2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출격한다.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최근 열린 7차례의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6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대회 우승자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 2연패를 노린다. 김효주는 2021년 대회 챔피언이다. 지난해 고진영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이정은은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작년에 싱가포르에서 우승하고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싱가포르에서 많은 팬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는 시간이 온 것 같다”며 “항상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를 할 때는 힘이 좀 더 들어가게 되는 것 같다. 그 힘을 얼마나 잘 빼느냐가 성적을 좌우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