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누녜스 맞대결도 주목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이후 4개월여 만에 우루과이와 ‘리턴 매치’를 펼치는 가운데 ‘악연’인 두 팀의 주축 선수들이 다시 충돌할지 관심이 쏠린다.

스페인 프로축구 마요르카의 이강인(오른쪽)이 지난 5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태클에 걸려 쓰러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리 대표팀은 다음 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친선 A매치를 갖는다. 두 나라 모두 아직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3월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A매치 기간 열리는 경기여서 해외파를 소집할 수 있는 까닭에 월드컵에 출전한 ‘정예 멤버’ 대부분이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는 매치업이 있다. 우선 양팀을 대표하는 젊은 미드필더인 이강인(마요르카)과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의 격돌이 눈길을 끈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당시 발베르데는 유독 이강인을 의식했고, 부상이 우려될 만한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태클로 쓰러진 이강인을 향해 ‘어퍼컷’ 세리머니를 해 논란을 일으켰다. 발베르데는 다음 날 SNS에 쓰러진 이강인을 향해 포효하는 자신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두 선수의 악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5일 스페인 라리가 20라운드에서 발베르데는 다시 한번 이강인에게 위험한 태클을 했다. 경기 흐름상 거친 태클이 나올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발베르데는 이강인의 디딤발을 양발로 가격하며 위협했다. 그는 태클로 경고를 받았으나 사과하기는커녕 심판에 강하게 항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철벽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와 우루과이의 ‘영건’ 다윈 누녜스(리버풀)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김민재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 공격진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후반 18분 누녜스의 질주를 따라가다 잔디에 미끄러지면서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김민재로서는 잊고 싶은 기억이다.

누녜스는 비록 월드컵에서 김민재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현재 우루과이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다.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수에 등극한 김민재가 다시 한번 누녜스의 예봉을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