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앙숙’과의 신경전을 이겨내고 새해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매킬로이는 지난 30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DP월드투어 히어로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매킬로이는 2009년과 2015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여 대회 개막 전부터 신경전을 벌인 패트릭 리드(미국)를 1타 차로 제쳤다. 리드가 4라운드에만 7타를 줄이고 추격하자 매킬로이는 17번(파4)과 18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우승했다.
매킬로이는 “순위표의 누군가로 인한 감정이 내 경기력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느라 더 힘들었으나 그래서 더 달콤한 승리”라며 리드의 추격이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골프인비테이셔널이 출범한 이후 PGA투어 잔류파의 대표로 활약 중이다. 반면 리드는 LIV 합류 후 PGA투어 등과 갈등을 빚고 있으며, 이번 대회 내내 매킬로이와 대립했다.
매킬로이는 2007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새해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번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지켰다. 리드도 비록 준우승했으나 90위에서 5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출전 희망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