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전 전패 승점 ‘0’ 탈락 수모
2022 카타르 월드컵의 개최국인 카타르가 92년 월드컵 역사에 수많은 불명예 최초 기록을 남긴 채 본선 무대에서 퇴장했다.
카타르는 역대 최약체 개최국이라는 평가가 있었으나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등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파란을 기대했다. 조 추첨도 나쁘지 않았다. 네덜란드, 세네갈, 에콰도르 등 상대적으로 만만한 팀들과 A조에 묶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현실은 가혹했다. 카타르는 에콰도르와의 개막전에서 0-2로 완패, 사상 최초로 개막전에서 패한 개최국으로 기록됐다. 개막전에서 개최국이 득점하지 못한 것도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멕시코가 소련과 0-0으로 비긴 이후 52년 만이었다.
카타르는 세네갈과의 2차전에서도 불명예 기록을 쏟아냈다. 이 경기에서 무함마드 문타리가 역사적인 월드컵 첫 골을 터뜨렸으나 1-3으로 패해 출전국 중 가장 먼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개최국이 개막 2경기를 연달아 패한 것도 카타르가 처음이다.
네덜란드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불명예 기록 행진은 계속됐다. 카타르는 네덜란드에 0-2로 패해 처음으로 승점을 올리지 못한 개최국이라는 오명을 썼다.
이처럼 결과도 최악이었지만 경기 내용도 월드컵 본선에서 뛸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개막전 전반이 끝난 뒤 홈 관중 수천 명이 경기장을 떠날 정도로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채로 치른 3차전에서도 볼 점유율이 36%에 그쳤을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