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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레전드 정종수의 눈] 우루과이 엔진 발베르데 ‘샌드위치 수비’로 막아라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2-11-23 19:56:16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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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탄쿠르와 함께 중원서 경기 조율
- 발재간 좋아 1 대 1로 맞붙으면 불리
- 이번 대회 득점 70%가 측면서 시작
- 韓 장점인 역습으로 뒷공간 공략해야
- 이강인 흐름 바꿀 조커로 효과 클 것

“개인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을 막기 위해선 협력 수비가 필수입니다.”

손흥민
2022 카타르 월드컵 정종수 국제신문 해설위원은 우루과이와의 일전을 앞둔 벤투호가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으로 ‘수비’를 들었다. 정 해설위원은 “우루과이 선수들은 발 재간이 좋고, 스피드가 빠를 뿐만 아니라 침투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1대 1로 세계적인 공격수들과 맞붙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우루과이에는 주포인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와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외에도 다윈 누녜스(리버풀),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등 젊고 빠른 2선 자원들이 즐비하다. 이들은 밀집 대형을 갖춰 유기적인 패스로 볼 점유율을 높인 뒤 역습을 하는 공격 패턴을 주로 사용한다. 특히 우루과이 공격의 시발점인 벤탄쿠르와 발베르데를 묶어야 한다.

정 해설위원은 대비책으로 ‘샌드위치 수비’를 제시했다. 그는 “속도가 빠르고 골 결정력이 좋은 우루과이 공격수들에게 절대 공간을 내어줘서는 안 된다. 중앙 수비수인 김민재(나폴리) 등이 앞에서 막아주고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정우영(알 사드) 등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뒤에서 압박하는 형태로 꽁꽁 묶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해설위원은 벤투 감독이 줄곧 추구해온 ‘빌드업 축구’에 대한 불안감도 나타냈다. 그는 “빌드업 축구는 골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방점이 찍혀 있다. 우리와 비슷한 전력이나 약팀 상대할 때는 효과를 봤을지 모르지만, 강팀과 맞붙으면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해설위원은 공격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측면’과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의 골 장면을 살펴보면 70%가량이 측면 공격에서 비롯됐다. 최근 세계 축구의 흐름도 이와 다르지 않다”며 “어느 팀이 빠른 발로 측면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해 슈팅으로 연결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해설위원은 또 “축구 경기에서 약팀이 강팀을 이길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 프리킥이나 코너킥을 활용한 세트피스 플레이다. 킥력이 좋은 손흥민 등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해설위원은 우리나라의 장점인 ‘오버래핑’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예전부터 한국 축구 최고의 장점은 오버래핑이다. 김민재나 김진수, 황인범 등이 빠른 발과 침투 패스를 통해 역습에 나선다면 충분히 우루과이의 뒷 공간을 뚫을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정 해설위원은 이강인(발렌시아)의 기용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이강인은 킥력과 기술이 좋지만 선발 출전할 경우 상대의 압박에 고전할 수 있다. 후반 경기 흐름을 뒤집을 필요가 있을 때 조커로 투입하면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 해설위원은 끝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의 정신력이 큰 무기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꺾는 모습을 우리 선수들도 지켜봤을 것이다. 자신감이 한층 높아졌을 걸로 본다”며 “큰 대회일수록 정신적 부분이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 울산 현대 감독

정리=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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