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 후보가 발표됐다.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친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학‘폭 논란’ 속에 제외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제9회 최동원상 최종 후보로 SSG 랜더스 김광현,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애덤 플럿코·고우석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안우진이 후보에서 빠졌다는 점이다. 안우진은 올 시즌 정규시즌 선발 30경기(리그 2위)에 나서 평균자책점 1위(2.11), 다승 공동 2위(15승), 이닝 1위(196이닝), 탈삼진 1위(224탈삼진), 퀄리티스타트 1위(24회) 등의 성적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기념사업회가 정한 기존 선정 기준은 ▷선발 25경기 이상 ▷평균자책점 3.00 이하 ▷12승 이상 ▷180이닝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 15경기 이상 ▷35세이브 이상(마무리 투수)까지 7개 항목이었다. 안우진은 7개 항목을 모두 충족했다.
하지만 기념사업회는 올해부터 ‘야구인으로 모범적인 품위와 인격을 갖춘 자’라는 8번째 항목을 신설하기로 했다. 실력과 더불어 최동원 선수의 정신과도 부합해야 한다는 취지다. 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안우진은 정말 훌륭한 선수지만 학교 폭력 피해자로 야구를 그만둘 뻔했던 최동원 선수의 정신과는 맞지 않다고 판단해 제외했다”며 “학교 폭력이 계속 사회적 문제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안우진의 선정 여부를 선정위원에게 넘겨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이사회 차원에서 배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동원의 등번호 11번에 맞춰 매년 11월 11일에 시상했던 최동원상은 올해는 오는 17일 오후 3시 부산 MBC 드림홀에서 열린다. 강 사무총장은 “당초 부산에서 개최될 계획이던 MLB 월드투어가 갑자기 취소돼 날짜를 바꾸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최동원 선수의 11주기라 11일에 열지 못하는 게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