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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쓸 수 없게 될라…머리 복잡해진 벤투

손흥민 안와 골절 수술로 비상, 3주 남은 월드컵 출전 불투명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22-11-03 19:44:12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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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팀 ‘플랜 B’ 구상도 필요

한국 축구대표팀 ‘전력의 50%’라고 평가받는 손흥민(30·토트넘)이 수술대에 오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벤투호에 비상등이 켜졌다.
손흥민의 부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 2일 오후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 훈련을 지도하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은 3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안와 골절로 수술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골절된 왼쪽 눈 부위를 안정시키기 위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면서 “수술 뒤 손흥민은 구단 의무진과 함께 재활에 들어갈 것이다. 추가 사항은 적절한 시기에 알리겠다”고 전했다.

지난 2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손흥민이 마르세유와의 경기 중 안면 부위의 강한 충돌로 쓰러진 뒤 의료진의 체크를 받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를 상대로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상대 선수와 안와 부위를 강하게 부딪히고 전반 27분 만에 교체된 바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포인 손흥민이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불과 17일 앞둔 시점에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재활 기간이 얼마나 필요할지 밝히지 않았다. 손흥민이 수술을 받으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다고 해도 그라운드에서 제대로 활약할 수 있을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오는 24일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까지 남은 기간은 3주로, 시간이 많지 않다. 벤투호의 전술 변화도 불가피하다. 손흥민의 주 포지션은 왼쪽 측면이며, 때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로도 활용됐다. 손흥민의 출전이 불발되거나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왼쪽 공격수 자리에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붙박이로 나설 전망이다.

최전방에는 스트라이커 전문 자원인 황의조(올림피아코스)나 올 시즌 K리그1 득점왕 조규성(전북)이 선발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이 4-4-2 전술을 사용한다면 황희찬을 최전방으로 끌어올려 황의조나 조규성의 파트너로 세울 가능성도 있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손흥민이 관여했던 포지션에서 전술적 유연성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그가 중앙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센트럴 소니’ 전술을 가동할 수 없게 되는 부분이 특히 아쉽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빠지면 공격 자원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공격 2선 자원의 어깨가 무거워진다.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긍정적인 신호는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소식통을 인용해 ‘손흥민이 오는 12일 카타르 월드컵 전 마지막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유나이티드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보호 마스크를 착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망했다.

첼시의 존 테리도 선수 시절 광대뼈 골절 수술을 받고 일주일 만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복귀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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