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투고타저(投高打低) 현상으로 인해 10년 만에 3점대 리그 평균자책점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2022 KBO리그 총 720경기 중 649경기를 치른 지난 19일 기준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은 4.08이다. 확률상 남은 71경기 결과에 따라 10년 만에 3점대 평균자책점이 나올 수 있다.
원래 프로야구는 2000년대 이전까지 투고타저 현상이 짙었다. 1980년대에는 한 시즌도 빠짐없이 3점대 리그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1990년대에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그러다 2000년대 이후부터 많은 점수가 나기 시작했다.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한 프로야구는 외인 타자 활약과 국내 타자들의 기량 증가로 타고투저 흐름으로 바뀌었다.
2000년 이후부터는 매해 리그 평균자책점이 4점대였다. 21세기 KBO 리그에서 시즌 3점대 평균자책점이 나온 것은 2006시즌(3.58), 2007시즌(3.91), 2012시즌(3.82) 등 총 3시즌뿐이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체제가 확립된 이후엔 한 번도 3점대 리그 평균자책점이 나온 적이 없다.
올 시즌은 다르다. 올해는 스트라이크존 정상화에 따라 투고타저 현상이 일어났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이 살짝 넓어지면서 투수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그러다 리그가 진행되면서 스트라이크존은 자연스럽게 재조정됐고, 타자들이 이에 적응하면서 투고타저 현상은 무뎌졌다. 하지만 투수들이 활약하는 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는 3.43의 LG 트윈스다. LG가 현재 팀 평균자책점을 올 시즌 끝까지 유지하면 2012년 삼성 라이온즈(3.39)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