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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제발” 간절한 1할 타자의 질주, 롯데의 투지 깨웠다

신용수 지난주 홈런 2방 등 활약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2-08-16 19:28:44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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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적 부진 탓에 주로 2군서 뛰다
- 후반기 주전공백 속 존재감 각인
- 외야 경쟁 재점화 시너지 효과도
- 신 “포기 않고 팀에 보탬 되겠다”

롯데 자이언츠 신용수가 최근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황성빈으로 굳어지던 외야 주전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한 간절함이 집중력으로 이어지면서 내부 경쟁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롯데 신용수가 지난 11일 키움전 에서 8회 초 홈 스틸에 성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용수는 지난주 롯데가 치른 5경기(선발 3경기)에 모두 출전해 홈런 2개 포함 4안타 3타점으로 타율 0.286을 기록했다. 전반기에는 20경기를 뛰었지만 선발은 7경기에 그쳤다. 대부분 대주자로 나서 24타수 2안타로 타율 0.083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확 달라진 모습이다.

후반기 첫 출전이었던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시리즈 첫 경기가 전환점이 됐다. 그는 이날 팀이 0-1로 뒤진 8회 초 1사 2루 상황에서 대타로 출전, 상대 투수 이승호의 초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2019년 1군에 데뷔한 이후 통산 자신의 세 번째 홈런이었다.

강력했던 한 방으로 다음 날 후반기에 첫 선발로 나선 신용수는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팀이 1-0으로 앞선 8회 초 상대 투수의 허술한 2루 견제를 틈타 3루에서 홈까지 도루에 성공하며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순간 집중력을 발휘한 이 센스 있는 플레이로 롯데는 승리를 가져갔고 다음 날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강팀 키움을 상대로 스윕을 거둘 수 있었다.

신용수의 간절함은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그는 2회 초 1사 상황에서 상대 투수 놀린의 직구를 받아친 뒤 타구를 바라보며 혼잣말로 “제발”을 세 번이나 외쳤다. 이 모습은 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고 간절함 덕분인지 타구는 담장을 넘겼다.

2019년 2차 10라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신용수는 지난 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71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올 시즌에도 개막 엔트리에 들며 지난 4월 10경기(선발 5경기) 출전했으나 14타수 1안타(0.071)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2군에 내려가 있는 기간도 길었다. 하지만 최근 주전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다시 기회가 찾아왔고 마침내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신용수는 “이전까지는 위축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정말 후회 없이 내 스윙을 다 돌려보자’는 마음으로 1군에 올라왔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남은 시즌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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