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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 결단하라” 폭발한 롯데팬 트럭시위까지

서울 롯데타워 앞서 분노의 외침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2-07-27 20:45:03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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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기 무기력한 경기력에 불만
- 단장·감독·프런트 개편 등 요구
- “문제 알고도 놔둔다면 직무유기”

후반기 시작과 함께 졸전을 펼친 롯데 자이언츠에 대해 팬들의 분노가 봇물 터지듯 분출하고 있다. 지난 23일 홈인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에게 0-23으로 KBO리그 ‘최다 점수 차 패배’를 당한 것이 트리거가 됐다.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앞에서 롯데 팬들이 신동빈 구단주에게 롯데 야구단의 쇄신을 요구하는 트럭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팬 제공
급기야 일부 팬은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앞에서 항의 문구를 적은 트럭을 앞세워 시위를 진행하며 신동빈 구단주의 결단을 요구했다. 이번 트럭 시위는 약 50명의 롯데 팬들이 비용을 모아 주최했다.

시위에 참가한 한 팬은 “지난 3년 동안 성민규 단장의 무능함과 래리 서튼 감독의 비상식적인 경기 운용, 감투만 쓰고 있는 무능력한 이석환 대표이사에 대한 결단을 내려줄 것, 유명무실한 홍보팀과 마케팅팀을 개편할 것, 그리고 해이해진 선수단의 기강을 규탄하고자 트럭 시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항의 문구 중에는 ‘이대호의 화려한 라스트 댄스 아래 올해도 무너진 롯데의 초라한 무대’ ‘실력 없는 선수단과 침묵하는 프런트는 롯데 팬들에게 응원을 강요하지 말라’는 등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올스타 휴식기 때만 해도 분위기는 괜찮았다. 롯데는 한화 이글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스윕하며 4경기 차이인 5위 KIA를 추격하기 위해 신발끈을 동여매며 결의를 다졌다.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를 전격 방출하고 잭 렉스를 데려오는 승부수를 던지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KIA에 스윕을 당하며 무너졌다. 찰리 반즈-박세웅-글렌 스파크맨을 내고도 차례로 무너졌다.

특히 팬들의 분노 게이지에 불을 당긴 것은 지난 24일 경기. 홈에서 0-23으로 대패하며 KBO 리그 40년 역사상 ‘최다 점수 차 패배’라는 불명예 기록을 새로 썼다. 충격의 대패 이후 이어진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무기력은 여전했다. 1회에 6점을 내주며 1-6으로 패했다. 후반기 4연패. 가을야구는 멀어지는 듯 보인다.

부산지역 팬들도 롯데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롯데 팬 김영우(63) 씨는 “요즘 롯데를 보면 지금 말이 6위이지 곧바로 최하위로 떨어져도 할 말 없을 경기력”이라며 “매년 하위권을 맴돈다면 팀이 진짜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를 알고도 놔둔다면 구단의 직무유기고 알지만 못 고친다면 무능한 것이다. 구단주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팬 배영현(52) 씨는 “롯데 선수들은 프로라고 부르기에도 아깝다. 이토록 열성적인 팬들 앞에서 그토록 성의 없는 플레이를 펼치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롯데는 최근 5년 동안 7위(2018년), 10위(2019년), 7위(2020년), 8위(2021년), 6위(2022년)로 가을야구에 한 번도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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