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프랑스가 이번 대회에서 조별 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오른쪽)가 14일(한국 시간) 프랑스 생드니에서 열린 2022-2023 UEFA 네이션스리그의 리그A 조별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에 패한 뒤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P 연합뉴스

프랑스는 14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2-2023 UEFA 네이션스 리그의 리그A 조별 리그 1조 4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0-1로 졌다.

2무 2패가 된 프랑스는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 나라에 주는 4강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현재 1조에서는 덴마크가 3승 1패로 승점 9점을 얻어 1위를 달리고 있다.

덴마크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프랑스가 2승을 기록해도 프랑스는 승점 8점에 그쳐 덴마크에 앞설 수 없다. 2위는 이날 프랑스를 꺾은 크로아티아다. 2승 1무 1패를 기록해 승점 7점으로 덴마크를 추격 중이다.

프랑스는 조 최하위로 추락할 경우 리그B로 강등되는 상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A조 3위는 승점 4점인 오스트리아(1승 1무 2패)다.

이날 경기에서 크로아티아는 전반 5분 안테 부드미르(오사수나)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 이브라히마 코나테(리버풀)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얻은 페널티킥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키커로 나선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이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후 프랑스는 슈팅 수 17-4를 기록하며 공세를 펼쳤으나 끝내 골을 넣지 못했다.

프랑스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크리스토퍼 은쿤쿠(라이프치히) 등 막강한 공격진을 앞세우고도 유효 슈팅에서 4-3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을 만큼 공격의 정교함이 떨어졌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에 2-4로 패한 크로아티아는 그 이후로도 프랑스를 상대로 1무 2패를 기록하는 등 통산 맞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다가 이날 귀중한 첫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