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극진가라데’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를까. 기자는 맨 손으로 돌을 깨부수고 혹독한 단련 속에 적을 초근거리에서 난타로 이겨버리는 실전 무술로 기억한다. 영화 ‘바람의 파이터’에서 소개된 극진가라데의 창시자 최배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지난달 16일 ‘고수를 찾아서4’ 취재진은 극진회관 허동호 부산 지부장과 극진가라데 울산도장 한상철 사범을 만나 극진가라데의 변화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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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어뜨리기 기술에 대해 설명중인 극진가라데 울산도장 한상철 사범(우)과 허동호 극진회관 부산 지부장(좌). 홍정민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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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진가라데는 변화하고 있고 사범들도 연구해야 합니다”
허 지부장은 근접전 위주였던 극진가라데 경기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장규 극진회관 2대 관장의 말을 빌려 “고여 있으면 썩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과거에는 개인적인 힘이 센 사람이 유리한 시합이었지만 지금은 경기 룰이 개정돼 운영이 더 까다로워졌다”고 말했다. 2015년도부터 개정된 룰에 의해 ‘절반’의 허용 범위가 넓어졌다. 상대를 넘어뜨려 완벽하게 정타를 넣을 수 있는 상황에서 ‘슨도메’ 자세를 취하면 절반을 획득할 수 있다. ‘슨도메’란 공격을 하되 몸에 닿기 바로 직전에 멈추는 걸 뜻한다. 절반 2번이면 한판으로 경기가 종료된다. 허 지부장은 “유도 룰과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기존에 주로 사용하지 않던 ‘킥 캐치(발차기를 잡는 기술)’로 거리 재기와 스텝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기존 사범들도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허 지부장은 자신의 수련생들에게 ‘포커페이스’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합을 할 때도 아프거나 힘든 티를 내면 지는 것”이라며 “힘들어도 누르고, 하기 싫어도 누르고, 재밌어도 누르고, 흥분해도 누르라고 가르친다”고 전했다. 자신의 약점이 간파되는 순간 수를 읽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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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허동호 극진회관 부산지부장. 오찬영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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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는 자체가 엄청 힘든 일이다. 코로나 기간 동안 겪은 피해가 크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지금도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것이 최우선이고, 후에 시합 개최에 힘써서 뛰어난 선수를 발굴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고수를 찾아서4’ 취재진은 극진가라데의 넘어뜨리기 기술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허 지부장과 한 사범이 전수해준 기술은 킥 캐치 이후 상대의 발을 걸어서 넘어뜨리는 기술과 상대의 중심이 흐트러졌을 때 앞으로 넘어뜨리는 기술이다. 자세한 기술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