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경위서 검토 후 상벌위 개최
지난해 선수들의 술판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이번에는 코치진 음주폭행 사건으로 또다시 물의를 빚고 있다.
3일 NC에 따르면 NC 1군 한규식 수비코치는 이날 새벽 3시30분께 대구의 한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용덕한 배터리 코치를 폭행했다. 현재 한 코치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용 코치는 치료차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KBO 사무국은 NC 구단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경위서를 검토해 상벌위원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NC는 해당 사실을 확인한 후 이날 한 코치에 대해 즉각 계약 해지 및 퇴단 조치했으며 용 코치는 엔트리를 말소하고 업무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NC는 지난해에도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밤늦게 술판을 벌였다가 KBO와 NC 구단의 출전 정지 징계를 차례로 받았다. 이 사건 당사자인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가 4일부터 1군 엔트리 등록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에 다시 음주와 관련된 물의를 빚으면서 NC의 처지가 더욱 난감해졌다.
특히 주전급 선수들 이탈로 시즌 초반 최하위를 기록 중인 NC는 이번 달부터 대반격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팀 전력을 이끌어야 할 코치진이 되레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NC 팀을 넘어 야구 인기를 되살리려는 야구계 전체에도 악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갤럽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20대의 프로야구 관심도가 18%에 그치는 등 야구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위기감이 일면서 구단과 선수 모두 팬을 끌어 모으고자 부단히 노력 중인 상황이었다. KBO 허구연 총재도 부임 후 선수 등의 일탈 행위 기준을 세분화해 일벌백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NC 구단의 일탈은 과거에도 수차례 있었다. 2014년에는 투수 이성민의 승부 조작을 구단이 인지하고도 그를 특별 지명한 kt wiz에 알리지 않아 비난을 자초했다. 2018년 11월에도 강민국을 kt로 트레이드하면서 NC 소속 당시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와 벌금을 받은 사실을 KBO에 신고하지 않았다. 2019년에는 NC 운영팀 직원이 야구 규약을 어기고 사설 스포츠 토토에 베팅했다가 적발되는 등 거의 매년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NC 구단 관계자는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단호히 조치한 뒤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최근 구단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프로 스포츠 구단답지 못한 모습들을 보여 사과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스포츠 정신을 되새기고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