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졸 신인 조세진 힘·정교함 겸비
- 작년 이만수 홈런상도 거머쥐어
- 장타 유망주로 즉시 전력감 기대
- 2020년 트레이드로 입단한 최건
- 시범경기 150㎞대 강속구 자랑
- 올 시즌 불펜 필승조로 활약 전망
롯데 자이언츠는 유독 신인왕과는 인연이 없다. 롯데가 보유한 신인왕 타이틀은 염종석(은퇴)이 유일하다. 1992시즌 염종석은 롯데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신인왕에 올랐지만 이후 팀은 우승 및 신인왕 타이틀도 없다. 올 시즌 롯데는 30년 만의 우승뿐만 아니라 신인왕 배출도 노린다. 지난 시즌 최준용이 신인왕에 도전했지만 KIA 타이거즈 이의리에 아쉽게 밀리면서 수상에 실패했다. 롯데는 ‘어게인 1992’를 기치로 내걸고 올 시즌 우승과 신인왕 타이틀을 동시에 획득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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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쾌한 타격과 파워로 ‘제2의 강백호’로 평가받는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조세진(왼쪽)과 150㎞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올 시즌 불펜 활약이 기대되는 최건. |
■‘제 2의 강백호’ 조세진
고졸 신인 조세진은 kt wiz 강백호의 서울고 후배다. 고교 시절부터 타격 능력이 탁월한 데다 파워까지 겸비해 고교 선배인 kt 강백호와 자주 비교된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롯데에 합류할 당시부터 롯데 타선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고교 시절 성적은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한다. 지난해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타율 0.506, 5홈런, 25타점을 기록하며 여러 스카우터의 눈길을 끌었다. 롯데는 조세진의 타격과 잠재력을 기대하며 가장 먼저 지명했다.
조세진은 호쾌한 스윙에 파워를 갖춘 거포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2월에는 제5회 이만수 홈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이만수 헐크 파운데이션 이사장은 “초대형 외야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며 칭찬했다. 발도 빨라 외야 수비 역시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타격 재능이 굉장히 뛰어나다. 훈련을 잘 소화하고 성장한다면 1군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라며 “올 시즌 가장 기대해볼 만한 선수”라고 말했다.
조세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에 포함됐다. 구단의 기대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해 겨울 진행된 마무리 캠프에서도 홈런을 치는 등 고졸 신인답지 않은 활약으로 래리 서튼 감독에게 확실한 눈 도장을 찍었다.
입단 당시 조세진처럼 기대를 받았던 한동희는 “세진이가 자신의 스타일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한 시즌을 밀고 갔으면 좋겠다”며 “나 역시 신인 시절 그랬듯 올 시즌 결과는 선배들이 책임지는 것이니 마음 편하게 먹고 강점을 살려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진은 “코치 스태프와 선배들의 도움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서 잘 적응할 수 있었다”며 “타격 자세에 큰 변화를 주는 것보다 지금까지 해 온 대로 하면 잘할 자신이 있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속구로 타자 압도하는 최건
올 시즌 시범경기 기간 롯데 투수진 가운데 단연 화제에 오른 선수는 최건이다. 많은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지만, 묵직하고 강력한 직구로 야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건은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kt wiz에 입단했다. 2018년과 2019년 두 시즌 동안 3경기 출장해 3이닝을 던지는 데 그치며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다. 2020년 군 복무를 시작했고 그 해 12월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롯데는 내야수 신본기와 투수 박시영을 내주고 최건과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드래프트 지명권을 맞바꿨다.
당시 성민규 롯데 단장은 “최건의 속구와 커브의 분당 회전수는 리그 평균 이상이다. 특히 직구의 무브먼트는 리그 상위 5% 안에 든다”며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최건의 주무기는 강속구다. 지난 14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는 9회 초 등판해 최고 시속 151㎞의 직구를 던지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이닝이었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시켰다. 올 시즌부터 롯데가 사직구장의 외야를 넓히고 담장도 높여 최건처럼 강속구 유형의 투수에게 더욱 유리해진 점도 긍정적 요소다.
최건의 활약은 팀의 선발과 불펜 투수진을 구상하는 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 시즌 불펜 필승조에서 활약한 최준용이 올 시즌 선발 테스트를 받는 상황이다. 최준용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최건이 불펜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대 초반(23세)에 벌써 군 복무를 마쳐 팀의 미래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서튼 감독은 “공이 빠르고 변화구 각이 굉장히 좋다. 계획했던 부분을 실천해가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며 중용할 의사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