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베이징을 빛낼 기대주 <8>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벌써 세 번째 올림픽… 이번엔 즐기고파”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2-01-17 19:40:54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박지우와 여자 매스스타트 출전
- 왕따 주행 오해로 심리 치료받아
- “열심히 훈련, 기량 끌어올릴 것”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김보름(29·강원도청·사진)이 세 번째 동계올림픽을 준비한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인 김보름은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월드컵 랭킹 8위에 오른 그는 9위 박지우(강원도청)와 함께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코로나19 여파로 훈련 제약 등 어수선한 환경 속에 이전의 기량을 되찾기는 사실 쉽지 않다. 김보름은 “4년 전과 비교해 여러 부분에서 기량이 떨어져 있는 것 같기는 하다”면서도 “스스로가 부족한 탓이다. 정말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며 훈련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보름에게 올림픽은 아픈 상처로 기억된다. 4년 전 평창올림픽 여자 팀 추월에 출전했던 김보름은 함께 달린 노선영을 일부러 따돌리는 ‘왕따 주행’을 했다는 오해를 샀고, 경기 뒤 인터뷰에서 태도 논란에까지 휩싸였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팀 추월에 나선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하기도 했다.

긴급 기자회견에서 인터뷰 논란에 대해 사과한 김보름은 이후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도 눈물을 흘리며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했고,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며 거듭 사죄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특정감사를 통해 팀 추월 경기에서 의도적인 ‘왕따’가 없었다는 결론을 냈지만, 김보름에겐 이미 수많은 화살이 꽂힌 뒤였다. 큰 상처를 받은 그는 한동안 스케이트를 신지 못했고, 어머니와 함께 병원에 입원해 심리치료를 받을 정도로 마음고생을 했다.

하지만 김보름은 다시 스케이트 끈을 동여매고 빙판에 섰다.

“스케이트를 다시 신지 못할 것 같았다”는 김보름은 “그래도 내가 할 줄 아는 것, 그나마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이 스케이트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두 번, 다시 타면서 부딪쳐봤다. 나 혼자만의 싸움을 한 거다”고 담담히 말했다.

다음 달 베이징 빙판 위를 달릴 김보름은 “벌써 세 번째 올림픽인데, 첫 번째, 두 번째 올림픽은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면서 “이번에는 올림픽이라는 축제를 몸으로 느끼고 재미있게 즐겨보고 싶다. 물론 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지만, 메달보다 경기를 마치고 나왔을 때 후련한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5. 5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6. 6[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7. 7"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8. 8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9. 9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10. 10[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4. 4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2. 2"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3. 3[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4. 4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5. 5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6. 6당국, '해킹사고' 확산에 내일 금융업권 긴급소집
  7. 7“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8. 8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9. 9"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10. 10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3. 3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4. 4[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5. 5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8. 8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1. 1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2. 2[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3. 3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4. 4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5. 5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6. 6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7. 7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8. 8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9. 9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10. 10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