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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높은 공도 스트라이크”…거인에 득 될까

KBO 올 시즌 S존 확대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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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구력 약점인 투수들에 도움
- 최준용 등도 타자 상대에 유리
- 외야 확장과 시너지 효과 기대
- 롯데 작년 볼넷 327개나 허용
- 삼성 146개보다 배 이상 많아

올 시즌부터 KBO리그 스트라이크존(S존)이 넓어지면서 선수들의 적응 여부가 개인은 물론 팀 성적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부터 바뀌는 홈구장 외야 확장과 맞물려 투수진이 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지난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 사무국 산하 심판위원회에 속한 1·2군 심판들이 올해부터 바뀐 스트라이크존(S존) 적응을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KBO가 밝힌 2021년 야구 규칙에 따르면 올 시즌 S존은 유니폼 어깨 윗부분과 바지 윗부분 중간의 수평선이 상한, 무릎 아랫부분이 하한선이 된다. 공 하나 크기 정도 빠져 볼이 되던 것이 올 시즌부터는 스트라이크로 인정받게 되는 셈이다. 심판들도 지난 11일 고척스카이돔에 모여 홈플레이트 근처에 ‘사각 띠’를 만든 뒤 바뀐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훈련을 했다. 허운 심판위원장은 심판들에게 “분석을 해보니 양옆 스트라이크 존은 야구 규칙이 명시한 스트라이크 존과 거의 같다. 대신 높낮이에 유의하라”며 “‘약간 높다’고 생각되는 공도 스트라이크로 판정하라”고 말했다. KBO는 넓어지는 스트라이크존으로 볼넷이 줄어 경기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

S존 확대는 마운드가 불안한 롯데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시즌 롯데의 볼넷 허용 개수는 327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2위 NC 다이노스(267개)보다도 60개 많았고 가장 적은 삼성 라이온즈(146개)보다는 배 이상 일정도로 제구가 흔들렸다.

S존이 넓어지면 지금까지 경계에 애매하게 공이 걸치던 투수들은 볼이 아닌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 불펜 최준용의 지난 시즌 직구 위치를 보면 S존 바로 위에 꽂힌 비율이 7.7%로 가장 많았다. S존이 넓어지면 최준용은 좀더 자신감 있게 장점인 속구를 뿌릴 여유가 생길 수 있다.

올 시즌부터 롯데의 홈인 사직야구장이 바뀌는 점도 S존 확대에 시너지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외야를 더 넓히고 담장을 높이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바뀌는 데다 S존까지 넓어지면 고질적인 ‘도망가는 피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넓어지는 구장에 맞춰 지난 시즌부터 투수들의 속구를 중시했다. 선발부터 불펜까지 속구를 많이 던지는 유형으로 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내야수 딕슨 마차도 대신 외야수 DJ 피터스와 계약한 것 역시 외야 타구가 늘어날 것에 대비한 선택이었다. 하이패스트볼을 던져 타자를 뜬 공으로 맞춰 잡는 방식으로 변한 롯데 투수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강속구 유형인 새 외국인 투수 글렌 스파크먼이나 문경찬 등이 바뀐 S존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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