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은 보상가에 알짜 매물로 평가
- 많은 나이 등으로 대형 계약 불발
- 수비·공격에서 충분한 역할 기대
- 올 FA 시장 989억 사상 최고치
2022 자유계약선수(FA) 15명 중 유일한 미계약자였던 정훈이 원 소속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에 남는다. 공수가 탄탄한 정훈의 잔류는 올 시즌 롯데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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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스토브리그 마지막 FA(자유계약선수)였던 정훈(오른쪽)이 원 소속 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3년 계약을 맺은 뒤 이석환 대표이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롯데는 정훈과 기간 3년, 총 18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11억5000만 원, 옵션 1억5000만 원)에 계약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2010년 롯데에 입단한 정훈은 통산 12시즌 동안 1119경기에 나서 타율 0.277, 60홈런, 41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타율 0.292, 79타점, 14홈런으로 2020 시즌(타율 0.295, 58타점, 11홈런)에 이어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C등급을 받은 정훈은 애초 낮은 보상가(1억5000만 원)에 준수한 실력을 갖춰 알짜 매물로 평가받았으나 각 구단이 대어급 선수 영입에 뛰어들면서 의외로 가장 늦게 계약을 마쳤다.
올해 한국 나이 36세로 비교적 많은 나이와 커리어에서 뒤늦게 활약한 부분 때문에 대형 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다.
롯데는 정훈이 그동안 성실한 태도로 선수단에 모범을 보인 베테랑 선수임을 높게 평가했다. 팬과 팀 동료들도 정훈의 계약을 반겼다. 최준용과 김진욱은 정훈과의 계약 소식을 알린 롯데 구단 SNS에 좋아요를 누르며 기쁨을 표했다. 김유영도 자신의 SNS에 정훈의 사진을 올리며 잔류를 환영했다.
정훈의 팀 잔류는 팀 전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 FA였던 손아섭이 먼저 팀을 떠나 정훈마저 놓칠 경우 전력 약화를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 지난 시즌 주전 1루수로 출전(100경기)하며 1개의 실책만을 기록한 그는 내년에도 1루를 맡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손아섭에 이어 만약 정훈마저 떠났다면 마차도가 빠진 유격수 자리에 이어 또 다시 빈 포지션을 메우느라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공격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해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시즌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친 OPS(0.819)와 홈런 부문에서 팀 내 3위를 기록한 만큼 손아섭이 빠져 다소 약해진 팀 공격력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훈은 계약 완료 후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라고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올 시즌 준비를 잘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항상 응원해 주는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훈이 계약을 마치면서 이번 FA 시장은 모두 문을 닫았다. 선수 15명 총액 989억 원으로 역대 KBO 리그 FA 시장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