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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과시한 KIA…지갑 닫은 롯데

프로야구 FA시장 1000억 눈앞…KIA 나성범·양현종 253억 계약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2-01-04 19:49:24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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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두산·kt·SSG는 집안단속
- 한화·키움 일찌감치 시장 철수

이번 겨울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15명 중 14명이 계약을 완료했다. 나성범 김재환 김현수 등 대어급 FA가 쏟아지면서 총 계약 규모가 971억 원으로 1000억 원에 육박하는 과열된 분위기를 보였다. 지난해 FA 시장 규모(10명·355억5000만 원)보다 173%나 증가했다. 유일한 미계약자인 정훈이 29억 원 이상을 받으면 KBO 리그 역대 최초로 FA 1000억 원대 시대를 열게 된다. 역대급 시장이었지만 구단별 온도 차는 달랐다. 과감한 베팅을 한 구단이 있는 반면 다음 시장을 노린 구단도 있었다.

■쇼핑 즐긴 KIA·NC·LG

가장 적극적이었던 구단은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LG 트윈스가 꼽힌다. 특히 KIA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였다. KIA는 나성범을 잡는 데만 150억 원(계약 기간 6년)을 썼다. 애초 원 소속 구단인 NC가 무조건 잡겠다며 통 큰 투자를 예고했지만 KIA를 막을 순 없었다. KIA는 나성범에 이어 미국프로야구에서 복귀한 양현종과도 103억 원(계약 기간 4년)에 도장을 찍으며 투·타에서 리그 정상급 선수를 모두 보강했다.

NC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나성범을 놓친 후 보복 소비에 나섰다. 먼저 박건우에게 100억 원(계약 기간 6년)을 안겼다. 이어 롯데 자이언츠 프랜차이즈였던 손아섭마저 64억 원(계약 기간 4년)에 데려왔다.

LG는 내부 FA인 김현수를 115억 원(계약 기간 4+2년)에 붙잡았다. 외부 FA인 박해민(계약 기간 4년·총 60억 원)과 허도환(계약 기간 2년·총 4억 원)도 데려오며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집토끼 단속 삼성·두산·kt·SSG

삼성 라이온즈는 투·타 핵심인 백정현(계약 기간 4년·총 38억 원)과 강민호(계약 기간 4년·총 36억 원)를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두산 베어스도 팀 4번 타자인 김재환에게 115억 원(계약 기간 4년)을 안겼다. 두 구단 모두 내부 FA를 놓쳤지만 추가 영입 대신 집토끼 단속에 충실했다.

kt wiz 역시 내부 FA인 황재균(계약 기간 4년·총 60억 원)과 장성우(계약 기간 4년·총 42억 원)를 잔류시켜 전력 누출을 막았지만, 외부에서 박병호(계약 기간 3년·총 30억 원)를 데려오는 데 그쳤다.

SSG 랜더스는 비 FA 선수들과 장기 계약으로 유출을 사전에 방지했다. SSG는 FA 자격까지 1시즌을 남겨둔 박종훈(계약 기간 5년·총 65억 원)과 문승원(계약 기간 5년·총 55억 원), 한유섬(계약 기간 5년·60억 원)과 장기계약을 했다. 비 FA 선수가 구단과 다년 계약을 맺은 것은 KBO 리그에서 처음이다.

■조용한 롯데·한화·키움

한동안 FA 시장에서 큰 손으로 불렸던 롯데 자이언츠는 2019년 이후부터 기조를 바꿨다. 올해도 내부 육성과 합리적 계약이라는 방향성을 유지하며 지갑을 닫았다. 손아섭을 떠나보낸 롯데는 현재 정훈과도 이 같은 분위기 속에 FA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이번 FA 시장에서 내부 FA인 최재훈(계약 기간 5년·총 54억 원)과 계약을 마친 후 일찌감치 시장에서 철수했다. 키움 히어로즈도 박병호를 내줬지만 추가 영입 없이 스토브리그를 마무리 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2022 FA 시장 구단별 지출 현황

구단

지출 금액

KIA 타이거즈

253억 원

LG 트윈스

179억 원

NC 다이노스

164억 원

kt wiz

132억 원

두산 베어스

115억 원

삼성 라이온즈

74억 원

한화 이글스

54억 원

롯데 자이언츠

미정

키움 히어로즈

미정

총액

971억 원

※SSG 랜더스는 비 FA 선수들과 장기 계약 18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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