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태권도의 장점은 실전에서 나타난다. 스포츠성을 지향한 WT와는 다르게 ITF태권도는 한국군 토종 군용무술을 고심하던 최홍희(1918~2002) 장군의 도장에서 탄생했기 때문이다. ‘고수를찾아서3’ 취재팀은 서울 구로구에서 ITF태권도 한국 중앙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승희 사범을 만났다. 이날 촬영은 KTK소속 하운표 관장과 KTK 플라이급 한국 전 챔피언 김영석 관장이 함께했다.
일반적으로 집 앞 도장에서 배우는 태권도인 WT와 실전성을 기반으로 발전한 ITF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유 사범은 “WT는 올림픽 종목으로 점수제에 맞게 변화했다면 ITF는 그 원류를 보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TF의 틀 안에는 손가락으로 눈을 찌르는 동작, 손가락 끝으로 눈을 긋는 동작등 상대방을 제압이 아닌 행동불능상태로 만드는 실전적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두 태권도는 동작에서의 차이도 볼 수 있다. 유 사범은 “예를들어 태권도에서 일반적으로 파워를 보여주는 동작인 ‘뒤차기’는 다리를 스쳐서 내지르지만, ITF식 뒤차기(뒷차찌르기)는 양 다리를 떨어뜨려 힘을 더 실을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입식 격투기 경기에서 뒤차기를 주특기로 하는 하 관장은 “ITF에서 다리를 벌리고 차는 게 더 세고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술의 비교는 영상을 통해 자세하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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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F태권도 유승희 사범이 뒤차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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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간 ITF를 수련한 유 사범은 처음 배웠던 당시보다 현재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발전이 있다고 했다. 그는 “ITF태권도가 모국에 다시 뿌리내리는 데 일조하는 게 주 목표였다면 지금은 소속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단체가 될 수 있게끔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취재팀은 WT태권도를 수련한 하 관장의 도복과 ITF태권도의 유 사범의 도복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유 사범은 “ITF 도복의 문양은 ‘태권도가 늘 푸르게’라는 의미로 소나무의 형상을 띄고, 외국에서 고국으로 돌아온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세영 기자 lsy2066@kookje.co.kr
※본 취재는 부산광역시 지역신문발전지원보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