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장 측 "득보다 실" 난색
- 市 "아직 미결정… 추후 협의"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1이 24일 폐막한 가운데 부산에서 이 LPGA 정규 대회가 계속 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부산시 등에 따르면 LPGA 투어로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진행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계약 기간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이다. 2018년 대회 유치 당시 시가 밝힌 LPGA와의 협약 내용을 보면 2019년부터 5년간 파트너십을 맺는 한편 LPGA 공식 대회는 3년간 열고 추후 협의를 거쳐 연장하기로 했다. 아시아드CC였던 골프장 이름은 LPGA 인터내셔널 부산으로 바뀌었으며, 미국 LPGA 본부가 공인하는 코스로 거듭났다.
협약을 바탕으로 2019년 첫 대회는 열렸으나 지난해엔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고, 올해 2년 만에 두 번째 대회가 치러졌다.
애초 계약이 올해까지라 부산에서 LPGA 대회가 계속 열리려면 LPGA 측과의 계약 연장이 필요한데, 행사장인 LPGA 인터내셔널 부산(옛 아시아드CC) 측이 이에 난색을 보여 대회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 LPGA 인터내셔널 부산 측은 대회 개최 기간 영업손실을 보는 등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해 LPGA와의 계약을 만료하고 명칭도 지역민에 익숙한 아시아드CC로 되돌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LPGA와의 계약 연장이 결렬되면 부산에 그나마 하나 남은 스포츠 빅 이벤트가 사라지게 돼 스포츠산업 활성화로 세계적 스포츠 도시가 되겠다는 부산시의 청사진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산시 김기환 문화체육국장은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시와 골프장, LPGA 측이 계약 조건 등을 깊이 따지는 등 추후 협의를 통해서 부산에서 대회를 지속할지 여부를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