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유럽의 강호 덴마크와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오는 12월 1~19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F조에 편성돼 덴마크 튀니지 콩고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총 32개국이 출전하며 8개 조로 나뉘어 한 조에 4개국씩 조별리그를 벌인다. 각 조 3위가 결선리그에 진출하는데 F조의 우리나라는 조 3위 안에 들 경우 E조에서 올라온 팀들과 결선리그를 벌인다. E조는 독일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등 모두 유럽 국가다. 결선리그에서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올라갈 수 있다.

덴마크는 올해 도쿄올림픽 본선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12월 유럽선수권대회 4위에 오른 강호다. 또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2004년 아테네까지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특히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선 우리나라와 승부 던지기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금메달을 가져간 숙적이다. 나머지 팀도 만만찮다. 튀니지는 올해 6월 아프리카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앙골라와 연장전 끝에 패한 팀이다. 우리나라도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앙골라와 31 대 31로 비겼다. 콩고는 올해 아프리카선수권에서 앙골라 튀니지에 모두 5골 차로 졌다.

한국은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8강에 올랐고, 지난 26일 끝난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해 이번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1978년 체코슬로바키아 대회부터 세계선수권에 19회 연속 진출하고 있으며 역대 최고 성적은 1995년 대회 우승이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