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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아찔한 급경사 신나는 팝 맞춰 최고의 스파이더 우먼 가린다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8-05 19:59:32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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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채현, 오늘 결선 메달 도전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이전 대회 때 볼 수 없었던 암벽을 무대로 하는 스포츠클라이밍을 만날 수 있다. 최고의 ‘스파이더맨’을 가리는 종목으로 누가 가장 빠르고 민첩하면서도 현명하게 암벽을 오르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카메라에 비친 아찔한 급경사가 주는 스릴,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신나는 팝 음악을 듣고, 출전 선수들의 응원을 받으며 즐겁게 도전하는 등 여타 종목과는 확연히 다른 장르의 스포츠여서 그런지 더 주목받는다.

지난 4일 밤 일본 아오미 어반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여자 예선에서 서채현이 리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클라이밍 종목 도입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스케이트보드·서핑과 함께 젊은이의 관심을 올림픽으로 끌어들이려 준비한 흥행 카드다. 남녀 1개씩 총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2024년 파리 대회에는 스피드(Speed)가 따로 분리되고, 콤바인은 볼더링(Bouldering)과 리드(Lead) 종목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려 메달 수가 이번 대회의 2배로 늘어난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리드 스피드 볼더링 3개 세부 종목으로 나뉜다. 스피드는 안전 로프를 착용한 가운데 경사면 95도인 높이 15m 인공 암벽을 타고 오르며 속도를 경쟁한다. 볼더링은 높이 4.5m 인공 암벽에 설치된 구조물을 로프 없이 4분 안에 통과해야 하는 종목이다. 리드는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15m 높이 인공 암벽을 타며 6분 내 높이 올라간 순으로 순위를 매긴다. 각 인공 구조물 코스에 설치된 퀵드로에 로프를 걸면서 올라가는데 이 도중에 찍는 홀드 개수가 곧 점수가 된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퀵드로에 로프를 걸면 완등으로 인정된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이 주최하는 월드컵 등에서는 종목별로 우승자가 탄생한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각 종목 순위를 곱해 점수를 매겨 성적을 정한다. 예를 들어 리드 1위, 볼더링 3위, 스피드 2위라면 세 종목 순위를 곱한 6점(1×3×2)을 획득한다.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한다. 한 종목을 잘해도 다른 종목을 망치면 추락할 수 있고, 특정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면 매우 유리해진다.

신설된 종목이지만 한국의 새로운 메달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자인(33)이 ‘암벽 여제’로 불리며 한동안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을 장악함과 동시에 대중에 알렸는데, 뒤를 잇는 선수가 고교생 서채현(18)이다. 지난해 월드컵 리드 종목에서 4연속 우승한 절대 강자다. 지난 4일 여자 콤바인 예선에서도 스피드 17위, 볼더링 5위, 리드 1위로 세 개 순위를 곱한 합계 85점을 기록, 예선 1위로 결선에 진출해 메달 획득 기대감을 높인다. 6일 치러지는 결선에서 스피드 순위를 올린다면 금메달도 충분히 가능하다.

남자부에는 천종원(25)이 출전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콤바인 우승자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 10위에 그쳐 8명이 오르는 결선 무대를 밟지는 못했다.

권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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