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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과 황금세대 ‘쌈바(브라질) 배구’ 잡고 첫 결승 가자

女배구 세계 2위와 오늘 준결승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1-08-05 20:02:10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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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경 vs 로드리게스 화력 대결
- 박정아 김희진 등 고른 활약 기대
- “좋은 서브 넣는 게 첫 번째 목표”

‘김연경과 황금세대’의 한국 여자 배구가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결선 진출 티켓을 놓고 대격돌한다.
   
김연경이 지난 4일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터키를 꺾은 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을 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이 지난 4일 밤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세트 스코어 3 대 1(23-25 25-21 25-19 25-22)로 꺾으면서 이날 오전 터키를 세트 스코어 3 대 2(17-25 25-17 28-26 18-25 15-13)로 누르고 4강에 안착한 한국과의 준결승 대진이 성사됐다. 한국과 브라질의 준결승전은 6일 밤 9시 열린다.

   
브라질은 미국(1위)에 이은 세계랭킹 2위의 강팀으로, 이번 대회 6전 전승을 기록할 정도로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다. 이번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브라질과 대결한 한국은 1패를 당했다. 지난달 25일 열린 A조 1차전에서 한국은 브라질의 기술과 힘, 높이에 모두 밀려 세트 스코어 0 대 3(10-25 22-25 19-25)으로 완패했다. 특히 이날 페르난다 로드리게스(17점), 가브리엘라 기마레스(16점), 탄다라 카이세타(10점) 등 브라질 측면 공격수의 위력이 대단했다.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은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역대 상대 전적도 18승 45패로 일방적이다.

이처럼 객관적 전력에서는 밀리지만 최근 한국의 경기력이 살아났다는 점에서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 세계 4위의 강호 터키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며 “우리는 미쳐 있다”고 표현한 한국이 또 어떤 기적을 이룰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세계 7위 도미니카공화국을 세트 스코어 3 대 2로 잡으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세계 5위(6일 기준 10위로 하락) 일본과의 대결에서는 3 대 2로 이기더니, 준결승전에서 맞붙은 세계 4위 터키마저 3 대 2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무엇보다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챙긴 승리여서 든든한 뒷심을 자랑했다. 전력 열세에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결과다. 강팀을 잇달아 잡으며 한국 세계랭킹은 올림픽 직전 14위에서 준결승 전까지는 13위로 오르더니, 터키를 누른 후에는 11위로 2계단 더 상승했다.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에서도 ‘배구 여제’ 김연경이 최대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경기에서 김연경은 115점(공격 102득점, 블로킹 9득점, 서브 4득점)을 올려 전체 득점 2위를 달릴 정도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수비에서도 디그 4위(세트당 2.63개), 리시브 8위(성공률 60.94%) 등 상위권이다. 브라질의 로드리게스가 92점(공격 83득점, 블로킹 5득점, 서브 4득점)을 얻어 3위로 김연경을 바짝 추격하고, 디그 10위(세트당 1.86개), 리시브 6위(성공률 67.42%) 등 수비도 좋아 이번 준결승전은 이 둘의 싸움에서 누가 주도권을 먼저 잡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연경 한 명만 집중 견제를 당했던 지난 조별리그 때와는 달리 ▷득점 8위(65점), 리시브 성공률 9위(42.54%)의 박정아(28·한국도로공사) ▷득점 공동 10위(63점) 김희진(30·IBK기업은행) ▷블로킹 7위(세트당 평균 0.71개) 양효진(32·현대건설) ▷세트 3위(세트당 8.04개), 서브 5위(세트당 0.29)의 염혜선(30·KGC인삼공사) 등 다른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다는 건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대표팀은 서브에 중점을 둬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전략으로 임할 계획이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서브를 누가 효과적으로 넣느냐에 따라 우리의 전략은 달라진다. 좋은 서브를 넣는 게 우리의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조별리그 패배를 설욕하고 브라질의 이번 올림픽을 ‘6승 1패’로 끝장내기 위해 ‘여자 배구 어벤져스’가 시동을 걸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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