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팀에 잇단 패배… 격차 실감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유럽 강호 스웨덴을 넘지 못하고 8강에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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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터백 강경민(25·광주도시공사)이 4일 일본 요요기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핸드볼 8강전에서 스웨덴 장신 선수를 뚫고 슛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요요기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핸드볼 준준결승에서 스웨덴에 30 대 39로 패했다. 2012년 런던 대회 4위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4강에 도전한 우리나라는 스웨덴의 장신 벽에 막혔다. 스웨덴은 조별리그 B조에서 강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12골, 2019년 세계선수권 준우승팀 스페인을 7골 차로 완파한 우승후보다. 조별리그에서 단 1승(1무 3패)을 올려 A조 4위로 8강에 진출한 한국엔 버거운 상대였다.
우리나라는 경기 시작 후 약 4분까지는 2 대 3으로 맞섰지만, 이후 약 5분간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연달아 5골을 내주는 ‘골 폭풍’을 맞으며 2 대 8까지 벌어졌다. 이후 스웨덴은 5골 안으로는 격차를 좁히지 않을 정도로 일방적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전반을 13 대 21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 후에도 7분 넘게 득점하지 못하고 경기를 내줘야 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은메달을 시작으로 1988년 서울과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최전성기를 구가했고, 이후에도 1996년 애틀랜타와 2004년 아테네 은메달,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에 이어 2012년 런던 대회에선 4위에 오를 정도로 강세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2016년 리우 대회 때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조별리그에서 노르웨이·네덜란드·몬테네그로에 완패한 후 스웨덴전에도 크게 패해 벌어진 유럽과의 격차를 실감한 채 올림픽을 마감했다.
강재원 감독은 경기 후 “신장이 큰 유럽 선수들이 스피드도 우리보다 빠르다”며 “연습량이나 훈련 방법 등을 다시 준비해야 다음 무대에선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