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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는 막내들 ‘빠이팅’…한국 Z세대 올림픽 뒤흔들다

양궁 김제덕, 2관왕 활약 인기…金2 안산, 지명 같은 이름 화제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1-07-27 21:11:18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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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구 신유빈, 단체전 금빛 도전
- 여홍철 딸 체조 여서정 결선행

겁 없는 막내들의 ‘빠이팅’에 대한민국이 깜짝 놀랐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김제덕·안산(양궁) 신유빈(탁구) 황선우(수영) 여서정·이윤서(기계체조) 등 유독 신진,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활약이 돋보인다. 새 스포츠 스타들이 올림픽 무대를 호령하면서 전문체육계 목표였던 세대교체가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쿄올림픽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스포츠 스타로 급부상한 2000년대생 신예 탁구 신유빈, 양궁 안산과 김제덕, 기계체조 여서정(왼쪽 사진부터). 연합뉴스
양궁 대표팀 ‘천재 궁사’ 김제덕(17·경북일고)이 올림픽 Z세대의 대표주자다. 김제덕은 지난 24일 안산과 함께 양궁 혼성전에서 우승, 대한민국에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다. 그의 빠이팅(김제덕이 경기 도중 외치는 기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6일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리우 대회에 이은 남자 단체전 2연패, 올림픽 통산 6승 가도를 연 데는 그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한국 남자 단체전의 최대 고비는 준결승인 일본전이었다. 4세트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단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에서도 동점을 이뤘다. 동점일 땐 중심에서의 거리를 측정해 좀 더 가까이 있는 팀이 승리하는데, 김제덕이 쏜 10점짜리 화살이 중심에서 3.3㎝로, 일본(5.7㎝)보다 2.4㎝ 가까웠다. 그의 이 한 발이 메달 색을 바꾼 것이다. 27일 열린 개인전 32강에서 아깝께 탈락, 3관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국민은 그가 외친 ‘코리아 빠이팅’에 힘을 얻고, 어머니 없이 아픈(뇌졸중)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세계 정상에 기어이 오르고 만 ‘소년가장’의 인간승리에 열광한다. 벌써 김제덕 신드롬은 시작됐다.

안산(20·광주여대) 역시 이미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고, 남은 개인전도 휩쓸면 3관왕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실력은 물론이거니와 중성적 매력의 외모, 특정 지역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외자 이름은 벌써 화제의 중심이 됐다. 수영 황선우(18·서울체고)도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 올라 7위로 마무리했지만 예선 1위, 한국신기록 작성 등 깜짝 실력을 드러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탁구 국민 여동생’ 신유빈(17·대한항공)은 27일 탁구 여자 단식 3회전(32강)에서 세계랭킹 15위 홍콩 두호이켐에 세트 스코어 2 대 4로 패해 탈락했지만, 우리 국민에 오랜만에 탁구 보는 재미를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신유빈은 첫 두 세트(10-12 5-11)를 내줬지만 3, 4세트(11-8 11-8)를 따내 승부를 순식간에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어진 5, 6세트(4-11 6-11)에서 잇따라 무너지며 16강 진출 꿈을 접어야 했다. 앞선 2회전에서는 58세 베테랑 니시아리안(룩셈부르크)에 극적인 4 대 3 역전승을 낚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개인전은 아쉽게 마무리했지만 단체전이 남아 금빛 도전을 계속한다.

여자 기계체조 여서정(19·수원시청)과 이윤서(18·서울체고)는 지난 25일 단체전 예선에서 팀 없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 결선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서정은 도마 예선 성적 4번째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여서정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뜀틀 은메달리스트 여홍철의 딸이다.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 4개 종목을 모두 뛰는 이윤서는 24명이 겨루는 결선에 출전한다. 야구 대표팀 김진욱(19·롯데 자이언츠)과 이의리(19·KIA 타이거즈) 등 앞으로 올림픽에서 전 세계인의 눈도장을 찍을 Z세대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이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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