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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나아름.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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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사이클 여자 개인도로에 출전한 나아름(31·삼양사)이 38위로 올림픽을 마무리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나아름은 지난 25일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공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사이클 여자 개인도로에 출전해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까지 137㎞ 코스를 4시간1분8초 만에 완주했다. 금메달을 차지한 안나 키젠호퍼(오스트리아)보다 8분23초 늦은 기록이다.
코스는 일본 여름의 무더위 속에서 후지산을 오르내리는 극한의 코스였다. 오르막과 높은 습도 등으로 역대 올림픽 중 가장 어려운 코스라는 평가도 나왔다.
나아름은 이 코스를 달리기 위해 5년을 기다렸다. 도쿄행 티켓을 따낸 지난해 1월부터 1년6개월 이상 대회 준비에 매달렸다. 그는 경기 후 “(대회가) 끝나고 나니 다른 거 더 많이 준비하고 더 집중해서 할 걸 그랬다는 마음이 든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아름은 ‘외로운 질주’를 견뎌야 했다. 대부분의 국가는 2~4명이 함께 출전해 경쟁자를 견제해주며 ‘팀플레이’를 펼친다. 그러나 나아름은 한국 유일의 출전 선수라 오롯이 혼자만의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그런 나아름에게 뜻밖의 한국말 응원은 큰 힘이 됐다. 나아름은 “후지산에 한국말 응원 문구를 들고 계신 분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일본에 계시는 한국분인 것 같다”며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고마워했다.
나아름의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2년 런던에서는 13위, 2016 리우 대회에서는 30위를 기록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사이클 4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나아름은 ‘특별 훈련’을 함께한 한국 사이클 레전드 조호성(47) 대표팀 감독에게도 “너무 죄송하고, 너무 감사합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조 감독은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봤다”며 밝히면서도 “아름이는 파리(2024 파리 올림픽)까지 가야죠”라고 다음 올림픽을 기대했다.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