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의 성화 최종 점화자는 테니스 여자단식 메이저 네 차례 우승에 빛나는 오사카 나오미(24·일본) 선수였다. 오사카는 여섯 명의 일본 초·중학생 스포츠 꿈나무들로부터 성화를 넘겨받은 뒤 후지산을 형상화한 성화대에 불을 붙여 17일간의 스포츠 대제전 서막을 알렸다. 애초 개회식 경기장 내 첫 성화 주자로 나선 유도 올림픽 3회 우승의 노무라 다다히로를 비롯해 레슬링 3회 우승 요시다 사오리, 일본의 야구 영웅 나가시마 시게오, 오 사다하루 등이 성화 최종 점화 후보로 거론됐으나 오사카가 낙점됐다.
오사카는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로, 그간 인종차별 등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높여왔다는 점에서 성화 최종 점화자로 손색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사카는 “선수로서 최고의 업적이고 내 인생에서 잊기 어려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감동으로 하나 돼 혼돈의 시대, 희망을 찾는다’는 메시지를 담은 개회식엔 혹평이 이어졌다. 사상 초유 무관중 개막식인 이유로 차분하게 진행됐는데, 이를 두고 ‘팬데믹 시대라 이해는 하는데 지친 세계인에 희망을 주려면 좀 더 밝은 분위기로 갔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다수를 이룬다. 영국 정치매체 폴리틱스의 편집장인 이언 던은 “장례식장에 참석하는 것과 같았다. 자국 정서를 고려해 절제한 건 알겠는데, 전 세계인들을 고려해 조금은 즐겁게 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라고 혹평했다. 이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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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최종 성화 주자인 오사카 나오미가 성화 점화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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