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시작, 올해 3번째 대회
- 장맛비로 경기 난도 높아졌지만
- 악조건 속에서도 좋은 결과 기대
“전날 폭우가 쏟아져 첫날 경기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무사히 개막해 운이 좋았습니다.”
KPGA 코리안투어 우성 부산경남오픈 주최사인 우성종합건설 정한식(사진) 회장은 날씨라는 변수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번 주 내내 남부지방에 장맛비가 이어졌고, 특히 대회 개막 전날인 지난 7일엔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1라운드 경기가 취소될 수도 있는 위기였다. 다행히 비가 그쳐 코스 정비가 가능했다. “직원들이 집에도 가지 못하고 새벽부터 벙커에 고인 물을 빼내는 등 코스 곳곳을 개보수해 3시간 지연되긴 했으나 경기가 치러질 수 있었다”며 숨은 공로자를 추켜세웠다.
대회는 개막했지만 물을 많이 머금은 잔디는 경기에 나선 선수들에겐 악조건이다. 그는 “그린뿐만 아니라 러프, 페어웨이, 벙커 등 코스 곳곳이 물로 인해 평소보다 난도가 더 올라갔다”며 “그래도 골프란 스포츠가 ‘자연과의 싸움’인 만큼 이마저 선수들이 이겨내며 좋은 경기를 펼칠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성 부산경남오픈은 2019년 시작,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계획된 경기가 모조리 취소·연기되면서 우성 부산경남오픈이 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졌다. 정 회장은 “첫해 우승한 당시 루키 이재경은 그해 계속 부진하다 우리 대회를 기점으로 비상하기 시작했고, 김주형은 작년 이곳에서 데뷔해 준우승까지 거머쥐며 요즘 ‘대세’로 급부상했다”며 “대한민국 남자골프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에는 최민철 엄재웅 등 이 회사 소속 프로선수 6명도 출전했다. 우성종합건설은 부산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남자프로골프단을 운영한다. 정 회장은 “솔직한 심정으로는 우리 회사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주면 좋겠지만 파이널라운드 때 챔피언조로 뛰며 쟁쟁한 선수들과 자웅을 겨루기만 해도 기쁠 것 같다. 부산경남 골프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플레이를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성 부산경남오픈은 부산지역 민간기업이 메인 스폰서로 나서는 유일한 KPGA 코리안투어 대회다. 그는 “부산 경남은 골프 인구가 많고 골프장도 많은데 KPGA·KLPGA 공식 투어는 우리 대회가 유일하다. 책임감을 느끼고 꾸준히 후원해 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 빅 이벤트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며 “무엇보다 감염병 상황에서도 무사히 경기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