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중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을 대신해 임시 사령탑을 맡은 최현 감독대행이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첫 승을 챙겼다.

　롯데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3 대 5 대승을 거뒀다. 롯데는 시즌 첫 3연승을 기록했고, 리그 8위를 유지했으나 7위와 경기 차를 4경기로 줄였다.

　5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한 안치홍은 1회초 쓰리런포를 비롯한 1홈런, 4회초 희생플라이, 8회초 우전 적시타 등 5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타격은 폭발했지만 불펜은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진명호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내주며 8 대 5, 3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구승민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했고, 롯데는 이어진 8회초 2점을 더 낸 뒤 경기 내내 안타가 없었던 한동희가 중원 스리런포를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임시이긴 하지만 1988년생으로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최연소 사령탑’을 맡은 최현 감독대행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서튼 감독이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정신이 없었지만 팀원 모두 적응하려고 노력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