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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뭐라노]kt농구단 5G급 먹튀, 화난 부산팬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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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부산 kt소닉붐의 수원행이 확정되자 일부 팬들은 kt를 향해 불매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9일 한 시민이 ‘부산 kt 소닉붐’의 홈구장이었던 사직체육관 앞을 지나고 있다. 이곳에는 허훈 김영환 등 kt 소속 스타플레이어들의 이미지 사진이 붙어 있다. 국제신문 DB
KBL이 지난 9일 kt의 연고지 이전 신청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kt는 2003년 코리아텐더를 농구단에 인수해 부산에 정착한 지 18년 만에 부산을 떠난다. kt가 지난 9일 올린 연고지 이전 영상에는 300개가 넘는 ‘싫어요’와 당황스럽다는 댓글이 난무했다. 한 팬은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kt가 경제적인 논리에 따라 부산 농구 팬들을 우습게 생각했다”며 “이에 대한 응분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시 체육회와 부산시 농구협회 등 지역 체육계도 한목소리로 kt를 비판했다. 부산시 농구협회 박종윤 부회장은 “부산시민들이 (힘을 모아) 타격을 줘야 한다”며 “불매운동을 내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불매운동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은 kt가 이전을 선택한 이유와 과정에서 팬과 시민들에 대한 생각은 안중에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kt는 사무국과 숙소, 훈련장이 수원에 있다는 이유로 경기가 있을 때만 부산을 찾았다. 사실상 반쪽 홈팀이었던 셈이다. 이런 가운데 2017년 KBL은 연고지 정착제를 발표했다. 2023년 상반기까지 훈련장, 사무국을 연고지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구단들이 흩어져 있는 모든 시설을 연고지로 이전했지만, kt는 수원행을 택했다.

이에 kt는 연고지 이전의 원인을 부산시가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새 훈련장 건립 등을 협의했으나 성과가 없어 수원행을 택했다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갑론을박이 많았었다”며 “국장님 면담을 요청했지만 만나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면 부산시의 입장은 다르다. kt는 박형준 시장이 취임한 지 두 달이 넘도록 kt 측에서 공식적인 면담이나 협의를 제의한 적이 없다. kt가 수원 이전을 내부적으로 결정해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부산시 송삼종 문화체육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kt 측에서 수원시와 발표된 내부적인 협약이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수원 이전 안건 유예는) 어렵다고 했다”며 “이는 아예 이전을 염두에 두고 준비가 진행됐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 역시 입장문에서 “구단과 이사회의 일방적인 의결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될 뿐 아니라 기업의 오만과 KBL의 독단적 행정을 여실히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며 “kt 농구단의 연고지 이전 문제와 관련해 사회적 도덕적 책임을 반드시 짚겠다”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kt의 수원행으로 제2 도시 부산을 연고로 한 프로스포츠는 부산아이파크, 롯데 자이언츠, 부산 BNK썸까지 3개로 줄었다. kt의 탈부산을 막지 못한 부산시와 부산시민을 외면한 kt를 향한 비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영상=정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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