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건 김진욱 중간계투 활용 전망
- 서튼 감독 2군에서 최영환 콜업
- 5선발 3이닝씩 투구 전략 쓸 듯
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 ‘서튼호’가 선발투수진을 재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9시즌에 시도했던 ‘1+1 선발’이 부활할 조짐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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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경기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kt의 경기에서 3회말 롯데 이용훈(가운데)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노경은(오른쪽)과 김준태를 불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6일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를 보면 롯데 선발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5.27로 10개 구단 투수 중 가장 높다. 가장 낮은 키움 히어로즈의 3.89와 비교하면 1점 이상 차이 나고, 리그 평균인 4.40과도 꽤 격차가 크다.
정규리그가 2개월 지난 시점이지만 롯데 선발진은 아직도 시험 중이다. 시즌 초반엔 ‘댄 스트레일리-앤더슨 프랑코-박세웅-이승헌-김진욱’ 순서로 짜였지만, 이승헌과 김진욱은 제구 난조로 이탈했다. 프랑코도 들쑥날쑥한 투구로 믿음을 주지 못한다. 지난 시즌 찰떡궁합을 선보인 정보근과 합을 맞추지 못하는 스트레일리도 지난 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⅔ 이닝 동안 8실점 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4일 kt 위즈전에서 9이닝 무실점으로 국내 선발투수로서는 10년 만에 팀에 완봉승을 안기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써 팬들에게 위안을 준다.
래리 서튼 감독은 일단 ‘스트레일리-프랑코-박세웅-노경은-나균안’으로 1~5선발을 짰다. 김진욱은 당분간 중간계투로 활용할 전망이다. 이 선발진이 계속 유지될지는 의문이다. 4선발 노경은은 지난달 4차례 선발등판한 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9.56에 달했고, 지난 5일 kt전에서는 3⅔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당할 정도로 흔들렸다. 이날 경기에서 노경은은 투수 교체 결정이 내려지자 마운드를 내려오며 1루수 측으로 힘껏 공을 던졌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글러브를 벽으로 내동댕이치는 행위를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서튼 감독은 6일 이에 대해 “전날 경기에서 노경은이 5, 6이닝 던지고 퀄리티스타트를 하면 자신감도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상대 팀 9번 타자가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상위 타선이 돌아왔기에 감독 입장에선 (교체가) 맞는 결정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노경은과 오늘 아침 1시간 정도 면담했다. 왜 교체 결정을 내렸는지 이야기했고,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는 자리였다. ‘감정적인 것은 좋지만 야구를 존중해달라’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일 노경은에게 선발등판이 예고됐지만, 계속 같은 라인업이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서튼 감독이 투수 최영환을 2군에서 콜업하며 언급한 ‘탠덤(Tandem·2인승 자전거)’ 카드를 쓸 수도 있다. 선발투수가 5, 6이닝을 소화하는 것과 달리 두 선수가 각각 3이닝 정도 전력투구하는 1+1 선발 방식이다.
롯데는 2019년 시즌 초반 이를 시도했다. 1~4선발은 브룩스 레일리-제이크 톰슨-김원중-장시환으로 꾸리고, 5선발은 탠덤으로 운영했다. 당시에도 노경은이 이탈해 마땅한 선발 요원을 찾지 못해 마련한 고육지책이었다. 윤성빈-송승준, 김건국-박시영으로 짝을 지어 등판을 마친 팀은 1군에서 말소해 재정비하고, 돌아오는 순서에는 다음 팀을 투입했다.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는 못해 3, 4월만 운영하고 끝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