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루키 등 64명 벼랑 끝 승부

올해로 개장 10년을 맞은 경남 거제 드비치골프클럽(GC)에서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매치 킹’이 탄생한다.

내달 3~6일 KPGA 코리안투어 제11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가 열리는 경남 거제 드비치골프클럽. 드비치GC 제공

드비치GC는 KPGA 코리안투어 제11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를 유치해 내달 3일부터 나흘 동안 대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유일하게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19~23일 치러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이어 KPGA에서도 국내에선 보기 드문 매치플레이 한 판이 펼쳐지는 셈이다.

드비치GC는 2015년 KLPGA 투어 서울경제 문영퀸즈파크레이디스클래식을 개최한 바 있으나 KPGA 투어를 유치하기는 처음이다. 2010년 창설, 2019년까지 10년 연속 열렸으나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는 올해 드비치GC와 새로 손잡고 부활했다.

이번 대회는 예선을 면제받은 32명과 예선(120명 출전, 18홀 스트로크플레이)을 통과한 32명 등 총 64명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김한별 김주형 김동은 이재경 등 남자프로골프계 ‘슈퍼루키’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끈다. 32강전은 녹다운 방식의 매치플레이로 진행되고, 여기서 이긴 16명은 조별 리그 3경기씩 치른 뒤 승점에 따라 10명으로 추려져 최종일 녹다운 방식의 매치플레이를 다시 진행, 우승자를 가린다. 총상금은 8억 원. 일반 스트로크 방식이 아니라 1 대 1로 맞붙는 매치플레이여서 라운드마다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해 선수들에겐 특히 승부사 기질이 요구된다.

이번 경기는 JTBC골프 채널에 생중계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참가선수는 물론 대회 운영요원, 골프장 및 협회 관계자 전원이 사전 코로나 검사를 받는 등 철저한 방역 속에서 치러진다. 직관의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골프장 측은 경기장 내 광고보드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안방 갤러리’가 광고판 대신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와 해안가 골프장인 드비치GC 특유의 풍광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드비치GC 송영재 대표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형 지형에 자리 잡은 드비치GC는 어디서나 수려한 바다가 조망되는 3베이 링크스 코스를 갖춰 국내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며 “아름다운 골프 코스에서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도록 코스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